남종선

남종선

[ 南宗禪 ]

요약 당(唐)나라 혜능(慧能)에 의해 성립된 불교 선종(禪宗)의 일파.

혜능과 동시대인 신수(神秀)와 그 계통을 북종선(北宗禪)이라고 하는 데 대한 대칭어이기도 하다. 북종선이 《능가경(楞伽經)》을 근거로 단계적 깨달음[漸悟]을 주장하는 데 반하여, 남종선은 《금강경(金剛經)》을 근거로 행동적이고 즉각적인 깨달음[頓悟]을 주장한다. 이를 가리켜 ‘남돈북점(南頓北漸)’이라고 하나, 후대에는 남종선이 특히 발전하여 선종이라 하면 남종선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선종의 기본 종지(宗旨)는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할 수 있는데, 혜능에게 있어 견성성불은 인간의 본성을 대상화하여 보는 것이 아니라 중생이 본래부터 깨달음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며, 이것을 알고 난 다음 불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성을 아는 것이 그대로 불타라는 것이다. 즉 성불은 불타가 되는 것이기보다 불타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성성불은 점오가 아니라 자성(自性)이 곧 진불(眞佛)임을 깨우치는 돈오이다. 이러한 사상의 줄기는 후에 임제종(臨濟宗) ·위앙종(潙仰宗) ·조동종(曹洞宗) ·운문종(雲門宗) ·법안종(法眼宗) 등의 5가(五家)를 형성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신라 때에 임제종 계통이 유입되어 9산선문(九山禪門)을 이루었고 그 후 한국불교의 중요한 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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