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설

예정설

[ predestination , 豫定說 ]

요약 인간 개개인의 구원은 인간의 행위나 노력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의지로 미리 정해진다는 그리스도교의 교리 및 주장.

구약성서에 나와 있는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세계지배가 신약성서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인류구원으로 연결된 때, 이 교리가 생겨났다. 이 교리가 생겨난 전거(典據)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8:28~30)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1:3~5)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1:15)의 내용 등이다. 라틴 교부(敎父)들에 의해 이 논리가 발전,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러서 신학이론으로 정립되었다. 여기에 보이는 예정론의 특질은 그것이 어디까지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느님의 사랑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약성서에서의 예정신앙은 구원을 위한 예정이지 멸망을 위한 예정은 아니다. 그것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9∼11장에 상세히 언급되어 있다. 구원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는 것같이 보이는 이스라엘 백성도 궁극적으로 멸망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따라서 온 이스라엘도 구원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로마 11:26)라고 쓰여 있다.

이렇게 ‘구원에의 예정’이 2중예정, 즉 구원과 멸망에의 예정으로까지 발전한 것은 종교개혁자 칼뱅에 의해서였다. 칼뱅에 의하면 하느님은 영원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할 자와 멸할 자로 예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2중예정에는 두 가지 모티브가 작용한다. 하나는 하느님의 뜻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상인데, W.오컴이나 츠빙글리 등으로부터 받아들여진 것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구원을 인간 쪽에 근거를 두지 않고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혜에만 의존하는 사상인데, 이는 루터로부터 받아들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