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 Stupas of Buddhist Monk Boje from Yeongjeonsa Temple Site, Wonju , 原州 令傳寺址 普濟尊者塔 ]

요약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 승탑 2기.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용산동6가)
시대 고려시대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크기 탑 높이 3.92m, 지대석 폭 1.92m / 다른 한 탑 높이 4.12m, 지대석 폭 2.36m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보제존자(普濟尊者) 혜근(惠勤)의 승탑(僧塔) 2기이다. 승탑(부도)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하는 묘탑(墓塔)으로, 고승이 입적한 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세웠다. 이 탑은 본래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영전사지에 있었으나 1915년 일제에 의해 경복궁 내 조선총독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승탑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홍무 21년 무진 4월 일 지(誌)”라고 기록된 탑지석(塔誌石)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1388년(고려 우왕 14)에 건립된 탑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1990년에 국립중앙박물관(현 국립고궁박물관) 정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에서 보존·전시되고 있다.

보제존자 혜근

혜근(惠勤)은 1320년(고려 충숙왕 7)에 태어나 1376년에 입적한 고려시대 승려로, 보제존자 이외에도 나옹화상(懶翁和尙), 선각왕사(禪覺王師)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1339년(고려 충숙왕 복위 7)에 출가하여 묘적암(妙寂庵), 회암사(檜巖寺) 등에서 불법(佛法)을 익혔다. 1347년(고려 충목왕 3) 원나라의 연경(燕京, 현 베이징)으로 유학을 떠나 인도의 승려 지공(指空)의 밑에서 지도를 받고, 이후 중국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며 법론(法論)을 벌이다가, 원나라 혜종(惠宗)의 명에 의해 1355년 광제선사(廣濟禪寺)의 주지로 임명되었다. 1358년(고려 공민왕 7)에 귀국하여 오대산 상두암(象頭庵)에 머물다가 1361년(고려 공민왕 10) 왕과 태후의 청으로 신광사(神光寺)에 머물며 후학을 지도하였다. 이후 공부선(功夫選)의 시관(試官)이 되어 과거 시험을 거행하였고, 1371년에는 왕사(王師) 대조계종사(大曹溪宗師) 선교도총섭(禪敎都摠攝) 근수본지중흥조풍복국우세보제존자(勤修本智重興祖風福國祐世普濟尊者)로 봉해졌다. 이후 송광사에 머물다가 회암사의 주지가 되었으며, 1376년 왕의 명으로 영원사(塋源寺)로 옮겨 가던 중 여주 신륵사(神勒寺)에서 입적하였다. 혜근이 입적하자, 우왕은 혜근에게 '선각(禪覺)'이라는 시호(諡號)를 내리고, 혜근의 승탑과 탑비를 짓도록 하였다. 혜근의 승탑은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이외에도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석종(보물),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경기도 유형문화유산)가 전해진다. 

승탑의 구성과 양식

일반적인 승탑과는 달리 석탑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상륜부의 형태와 옥개석의 두께를 제외하고는 2기 승탑의 전반적인 형태가 비슷하며, 승탑의 높이는 각각 3.91m, 3.97m이다. 

승탑의 전체적인 외형은 2단의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2단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기단의 모서리와 면석 사이에는 기둥 모양의 우주(隅柱)와 탱주(撑柱)를 조각하였다. 

탑신의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의 우주를 각출하였으며, 옥개석(지붕돌)의 처마 부분에는 4단의 옥개 받침이 계단모양으로 조각되었다.

상륜부는 2기 모두 완전하지 않다. 1기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복발형 부재 위에 보병(寶甁, 밀교에서 정화용 물을 담는 그릇)을 올렸고, 다른 1기에는 노반 위에 보륜과 보주을 얹었다. 

가치 및 의의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은 고려시대 왕사로 추대되었던 혜근의 탑비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또한 승려의 사리탑으로는 이례적으로 석탑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쌍탑으로 배치된 점이 독특하다. 전체적인 짜임새가 훌륭하고 안정된 균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예술적인 가치가 있다.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조항목

고려승탑, 승탑

역참조항목

태장동, 영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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