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 변강주

연해 변강주

[ Primorsky krai ]

요약 러시아 연방 극동의 동해 연안에 위치한 변강주.
원어명 Приморский край
위치 러시아 연방 극동 지방
경위도 동경 134° 40', 북위 45° 20'
면적(㎢) 164,673
시간대 UTC+10
주도 블라디보스토크
인구(명) 1,895,868(2020년)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변강주이며,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 위치한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400km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의 극동연방관구(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округ)의 극동경제지구(Далневосточный экономический район)에 속하는 지역이다. 러시아어로 '바다와 접하고 있다'는 의미의 '프리모르스키 변강주'를 한자로 훈차하여 '연해(沿海) 변강주'라 부른다. 주도(州都)는 블라디보스토크(Владивосток, Vladivostok)이다.

북쪽으로는 하바롭스크 변강주(Хабаровский край)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중국(China)의 둥베이[東北] 지방 , 남서쪽으로는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과 국경을 접한다. 동쪽은 동해(Восточное море, East Sea)로 둘러싸여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임시 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가 설립되는 등 많은 애국지사들이 항일 운동의 본거지로 활동한 무대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지역이다.

도시 연혁

현재의 연해 변강주에 해당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퉁구스족 등 여러 소수 민족이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었다. 698년부터는 926년까지 약 200년 이상 발해가 이 지역을 통치하였다. 이후 차례로 숙신(肅愼)·말갈(靺鞨)·여진(女眞)의 땅으로 중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1858년 아이훈 조약에 의해 청(淸)나라와 러시아 제국의 공동관리 하에 놓였다. 19세기 들어 러시아 제국의 극동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해주(Приморская область)가 창설되었고, 1860년 베이징조약에 의해 정식으로 러시아령이 되었으며, 군사기지로서 블라디보스토크가 건설되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39년 연해 변강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다.

구한말 이래 한국 교포들의 대표적인 망명지로 기능하였고, 상당수의 한인이 이곳에 정착하여 현재까지 거주해 오고 있다. 1994년 8월에는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의 학자들로 구성된 연해주 발해유물발굴조사단이 연해 변강주의 크라스키노 지역에서 금동보살입상, 아미타수인(手印) 등 1,000여 점의 발해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지리

동해안과 나란히 뻗어 있는 시호테알린(Сихотэ-Алинь, Sikhote-Alin)산맥의 남서부 절반이 연해 변강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서쪽 국경을 따라 우수리(Уссури, Ussuri)강(江)과 한카(Ханка, Khanka)호(湖) 연안에 평야가 있다. 남부에 위치한 있는 표트르대제만(Залив Петра Великого, Peter the Great Gulf)은 천연 입지조건이 잘 갖추어진 항구로, 연안의 반도에는 연해 변강주의 주도 및 행정·산업·교통의 중심지이자 시베리아철도의 태평양 연안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시(市)가 위치한다. 

기후 및 식생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병존한다. 겨울철이 춥고 길며 기상 변화가 두드러지고, 여름철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리적 요건으로 인하여 남부와 북부의 기온차가 크다. 겨울철인 1월의 평균 기온은 남부 지방이 -8~-14℃, 북부 지방이 -17~23℃를 기록하고, 여름철인 7월의 평균 기온은 보통 20℃ 내외로 온난다습하다. 연평균 강수량도 지역 편차가 심하여 보통 600~700mm이나 산간 지방에서는 900mm이상을 기록한다. 식생은 타이가가 우세하고, 산림이 지역 영토의 약 79%를 차지하고 있어 목재 자원이 풍부하다. 지배수종은 낙엽송, 전나무, 자작나무 등의 침엽수이며, 아무르 호랑이와 극동 표범, 곰 등이 서식한다.

주요 산업

기계 제조업, 금속 가공업, 광업, 목재 가공 및 제지 산업, 식품 가공업 등을 주요 산업으로 한다. 특히 석탄과 갈탄의 매장량이 20억톤 이상 매장되어 있고, 텅스텐, 납, 주석, 구리, 은, 형석, 붕소 등의 채굴도 활발하여 극동 지방에서 광업이 가장 발달하였다. 또한 2000년대 들어서는 동해의 대륙붕에서 대량의 석유와 가스 매장지도 발견되었다. 비옥한 우수리강 유역에서는 젖소, 육우, 순록 등이 사육되고, 곡물, 콩, 감자, 해바라기 등을 재배하는 농업이 이루어진다. 동부 해안에는 철갑상어, 연어, 청어 등의 어업이 활발하며, 캐비아도 생산한다. 목재는 주로 시호테알린산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교통 정보

지정학적으로 극동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연해 변강주는 유럽과 러시아 내륙을 태평양 연안으로 연결하는 요충지이다. 시베리아철도의 종착점으로서 철도 교통이 발달해 있다.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동쪽으로 3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국제공항(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Владивосток Кневичи имени В, К. Арсеньева)은 러시아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항로를 운영 중이며, 서울과도 여러 항공사와 직항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또한 항구가 발달하여 있으며,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화물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 정보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린스키 극장(Приморская сцена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이 위치하며, 극동 지방의 최고 교육기관인 극동 연방 대학교(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을 소재하고 있다. 2012년에는 루스키섬(остров Русский, Russky Island)에서 APEC 정상 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대한민국에서 접근성이 좋아 우리나라 관광객의 방문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