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키섬

요약 러시아 연방 극동지방의 블라디보스토크 연안에 위치한 섬.

러시아 연해 변강주(Приморский край)의 주도인 (Владивосток, Vladivostok)의 관할 하에 있다. 연해 변강주의 남부 해안을 따라 위치한 (Залив Петра Великого, Peter Great Bay)의 외제니 황후 군도(Архипелаг Императрицы Евгении, Eugenie Archipelago)에 속하며, 이 군도를 이루는 주요 5개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면적 97.6㎢, 길이 약 18km, 폭 약 13km이다. 섬 대부분이 산지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발 291.2m의 루스키산 봉우리가 솟아 있는 섬 중앙부가 가장 높다. 해안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무인도가 발달해 있고, 안개가 자주 관측된다. 섬을 이루는 여러 개의 만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섬의 남동부에서 북서부로 길게 발달한 노빅만(бухта Новик, Novik Bay)이다. 노빅만은 수영, 낚시, 트래킹 등의 레저와 휴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루스키섬은 19세기 후반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영토에 편입되었으며, 1890년 러시아 본토인 블라디보스토크 방어를 위한 지리적·군사적 이점을 반영하여 블라디보스토크 요새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요새와 운하의 건설 착수를 시발점으로 한 섬의 개발은 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소련 해군의 주요 훈련 기지로 기능하며 다수의 군사 학교가 들어섰고, 소련 해군부대 및 특수부대가 주둔했다. 1899년 설립되어 2011년 극동 연방 대학교(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로 재조직 된 러시아 극동지방의 최고 고등교육 기관이 위치하며, 2010년 3월 관광 레크레이션 특별 경제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2년 8월 1일 루스키섬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총 길이 3.1km의 세계 최장 (斜張橋)인 루스키 대교(Русский мост)가 개통되었고, 같은 해 9월 제24회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루스키섬에서 개최되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