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

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

요약 프랑스의 국립 교원양성기관인 고등사범학교.
원어명 École normale supérieure

윌름 가에 있던 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와 세브르에 있던 여자 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 2개의 학교를 1985년에 합병한 것이다. 전자는 1794년 창립되었고, 여자 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는 1881년 창립되었는데 당시 프랑스에 여성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제고된 데 따른 것이었다.

새로운 에콜을 탄생시킨 1987년의 법령에 따르면 이 학교의 목적은 ‘순수 학문이나 응용 분야의 연구 활동에 종사하려는 학생, 대학이나 중등학교의 교직에 종사하려는 학생, 그리고 보다 일반적으로 공직과 행정에 종사하려는 학생들에게 고도의 문화적·과학적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에서는 인문계열이든 이공계열이든 광범위한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인문계열에는 철학·역사·고전·어문학·사회학·지리학 등 6개 학과가 있으며, 이공계열에는 순수 및 응용 수학·전산학·물리학·화학·생물학·지구-대기-해양학 등의 6개 학과가 있다. 각 학과마다 교직 활동 및 연구 활동이 밀접하게 상관 관계를 이루고 있다. 미래의 교사나 교수를 양성한다는 에콜 본래의 사명이 아직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것이 상당히 확대되어 졸업생들은 광범위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에콜노르말쉬페리외르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치르고 2년간 예비학교를 거친 뒤 실시되는 선발고사에 합격해야 한다. 학생들은 4년간 교육을 받으며 수습공무원으로서 급료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처음 3년 동안은 학부 과정 및 석사 과정을 이수하며 마지막 4년째에는 박사 과정을 밟는다. 이 기간의 도중에 많은 학생들, 특히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 계통의 학생들은 전국 학력 평가고사를 치른다. 그리고 또 많은 학생들이 해외 연수를 가기 위해 급료를 받지 못하는 안식년이라는 이름의 휴학을 얻기도 한다.

에콜 자체에서는 대학의 학위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은 석·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다른 대학에 등록하며, 이렇게 하여 에콜과 다른 대학들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은 에콜의 교사들로부터 지도를 받은 연구 과목을 선택하여 박사 논문을 준비한다.

일단 논문이 완료되면 에콜 학생들(주로 과학 분야 학생들)은 공무원이 되기도 하고 에콜 나시오날 다드미니스트라시옹(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국립행정학교) 입학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연구생활을 계속하고자 하며 프랑스 전국에는 많은 교직과 연구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졸업생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전형적인 진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에콜은 과학이나 예술 전공 학생을 모두 받아들이는 점에서 다른 에콜들과 차이가 있다. 그 때문에 수학과 철학, 생명윤리학, 또는 역사학과 과학철학 등과 같은 상호 관련이 있는 분야의 교과과정이 권장되고 있다. 광범위한 어학과정(영어·독일어·이탈리아어·에스파냐어뿐 아니라 아랍어· 일본어·러시아어·체코어·헤브라이어·페르시아어까지 개설되어 있다)은 비전공자도 선택할 수 있어 전공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증진시킨다. 예술 계통의 도서관은 인문 분야의 연구소와 같은 기능을 발휘하지만 이 역시 과학 전공자들에게도 개방되고 있다. 에콜 자체의 출판사에서는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출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