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전리 유적

요약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에 있는 신석기시대 유적.

1978년 오산리(鰲山里)유적 조사 중에 발견된 유적으로, 2회에 걸친 지표조사를 통해 많은 유물을 지상채집하였다. 낮은 구릉지대에 형성된 포함층(包含層)유적으로, 일대의 100m×50m 정도의 지표에서 토기편이 나왔는데, 빗살무늬토기편 40여 점과 민무늬토기편 60여 점이 채집되었다. 채집된 토기편은 모두 작은 조각이어서 기형(器形)과 문양의 전모를 알 수 없었다. 바탕흙[胎土]은 대체로 거친 점토에 굵은 모래를 섞었으며 표면이 거칠다. 기형은 아가리부분 조각이 8점이 있었는데, 모두 직립(直立)한 아가리였고, 밖으로 벌어지거나 안으로 오므라드는 형태의 것은 보이지 않는다. 아가리문양은 짧은 사선문(斜線文) ·점줄무늬[點列文] ·고리점무늬[圓圈文]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몸통부[胴體部]에는 조잡한 횡주어골문(橫走魚骨文)과 토기의 표면을 이리저리 불규칙하게 그은 찰과문(擦過文)도 보인다.

이러한 토기편은 전반적으로 보아 퇴화가 뚜렷한 말기적 성격의 문양임에 틀림 없고, 그 문양요소는 함경도지역과 한강지역의 토기요소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전동 토기의 문양은 함경북도 웅기군(雄基郡) 송평동(松坪洞) 조개더미 출토토기와 가장 유사하며, 오산리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이것은 송전리유적이 오산리유적의 후기유적임을 말해준다. 이 밖에 송전리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전형적인 민무늬토기편이 채집되는데, 이것은 거친 점토질의 태토에 굵은 석립(石粒)이 많이 섞여 있고, 토기편의 두께가 두꺼운 전형적인 민무늬토기편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