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주

약주

[ 藥酒 ]

요약 술이 다 된 뒤에 술독에 용수를 박아 떠낸 맑은 술.
원료 곡물
분류 양조주

고려도경》에 의하면 고려에는 탁주와 청주가 있는데, 청주를 조선시대 중엽에는 약주라 일컬었다고 한다. 현재 주세법상 약주의 정의는 곡류, 기타 전분을 함유하는 물료 또는 고구마 전분당, 누룩과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되 재(滓)를 제거하지 아니하고 혼탁성을 가지도록 제성(製成)한 것으로 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5년(1405)조에 ‘진약주(進藥酒)’라는 말이 나오고, 태종 7년(1407)조와 세종 15년(1433)조에 의하면 화재 때문에 왕은 약주 이외의 술을 금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약주라는 단어는 나오지만 약주가 무엇으로 어떻게 빚었는지는 알 수 없다. 《임원십육지》에 처음으로 약주는 찹쌀로 빚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인조 때의 정치가 서성(徐敵)의 호가 약봉(藥峰)이었는데, 서성이 좋은 청주를 빚었고, 그의 집이 약현(藥峴)에 있었으므로 그 집 술을 약산춘(藥山春)이라고 하였다 한다.

《규합총서》에는 약주제품(藥酒諸品)이라고 하여 여러 술 종류가 기록되었다. 즉, 구기자술, 오가피술, 복사꽃술, 연잎술, 진달래술, 소국주, 과하주, 백화주, 감향주, 송절주, 송순주, 한산주, 삼일주, 일일주, 방문주, 녹파주, 오종주방문, 어나주 등이다. 특히 경주 교동 법주(중요무형문화재 86), 경기 동동주, 한산 소국주, 김천 과하주, 중원 청명주 등은 유명하다. 이 밖에도 방문주, 향온주, 경면녹파주, 석탐주, 동정춘, 호산춘, 삼해주, 백일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