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이온

악타이온

[ Actaeon ]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적인 사냥꾼.

아폴론님프 키레네의 아들 아리스타이오스와 카드모스의 딸인 아우토노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반인반마(半人半馬)의 현자(賢者)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사냥을 잘하였다. 이아손헤라클레스 등과 함께 아르고호를 타고 콜키스로 가서 황금 양모를 찾는 모험에도 참여하였다.

하루는 사냥개 50마리를 이끌고 키타이론의 산속에서 사냥을 하다가 순결의 상징인 처녀신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광경을 엿보게 되었다. 순결에 상처를 입은 아르테미스는 화가 나 사슴으로 변하게 하였는데, 결국 자신의 사냥개에게 쫓기다가 물려 죽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자신의 사냥 솜씨가 사냥의 신이기도 한 아르테미스보다 낫다고 뽐내다가 노여움을 사서 죽었다고도 하고, 여신을 아내로 삼으려고 넘보다가 죽었다고도 한다.

한편 주인을 물어 죽인 사냥개가 슬퍼하자 케이론이 실물과 똑같은 그의 동상을 만들어 개의 슬픔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오리온의 사냥개가 별이 되어 생긴 것으로 알려진 큰개자리가 이 사냥개의 별자리라고 하는 설도 있다. 아도니스와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짐승에게 물려 죽은 귀공자 이야기로서 오비디우스의 《메타모르포세이스》 등에 나온다. 후대에 많은 미술 작품의 소재가 되었으며, 16세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화가 티치아노 보첼리오의 《아르테미오와 악타이온》 등의 작품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