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충

십이지장충

[ 十二指腸蟲 ]

요약 원충목(圓蟲目) 구충과(鉤蟲科)의 선형동물.
십이지장충

십이지장충

학명 Ancylostoma duodenale
동물
선형동물
원충목
구충과
멸종위기등급 미평가(NE : Not Evaluated, 출처 : IUCN)
크기 수컷 10∼13㎜, 암컷 8∼11㎜, 너비 모두 0.5㎜
생활양식 소장의 상부인 공장에 기생
서식장소 소장의 상부에 기생

쌍선충류에 속하는 인체기생충이다. 1838년 이탈리아의 A.두비니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으므로 두비니구충이라고도 하며, 처음에 십이지장에서 발견되었기에 십이지장충이라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장의 상부인 공장(空腸)에 기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몸길이 수컷 10∼13㎜, 암컷 8∼11㎜이며 나비는 모두 0.5㎜이다. 입은 주머니 모양이며 속에 2쌍의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 꼬리 끝에 교접낭이 있다.

알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무색 투명하고 안쪽에 난황막이 있다. 하루에 1마리가 1∼2만 개의 알을 낳는데, 크기는 0.6㎜이다. 알은 30℃ 전후에서 2∼3일 내에 부화하여 라브디티스(rhabditis)형 유충이 되어 세균이나 유기질을 섭취하여 발육하며 자유생활을 한다. 이후에 탈피를 거듭하여 필라리아(filaria)형 유충이 되는데, 이를 감염성 유충이라고 한다. 25℃ 전후의 모래흙에서 잘 살고, 길게는 2개월 이상 살기도 하나 대개 2주 이내에 죽는다.

유충이 입으로 들어가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5분 이내에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폐로 간다. 기낭에 들어간 후 기관지·인두를 거쳐 소화기관으로 들어가 소장에 이른다. 이빨로 점막에 교착(咬着)하여 피를 빨아먹으며 움직이지 않는다. 소장에서 성충으로 자라 암수가 구별된다.

1마리가 하루에 0.2㏄ 정도의 피를 빨아먹으므로 철분결핍성 빈혈증을 일으킨다. 폐에서 기관, 인두로 거칠 때 오심(惡心)·구토·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와 목에 심한 소양감이나 통증을 느끼며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수가 있다. 이런 증상은 덜 익은 열무김치를 먹었을 때 일어나므로 채독증이라고 한다. 예방을 하려면 인분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채소를 깨끗이 씻어야 하며 김치를 담근 뒤 바로 먹지 말고 익은 다음에 먹도록 한다.

근연종에 아메리카십이지장충(Necator americanus)이 있는데, 십이지장충보다 가늘고 주로 피부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하며, 흡혈량은 1마리가 하루에 약 0.03㏄로 십이지장충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