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발지진

심발지진

[ deep focus earthquake , 深發地震 ]

요약 지하 300km 이상의 깊이에서 발생하는 지진.

대부분의 지진은 지구의 구조적인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지진(tectonic earthquake)이다. 진원(震源, seismic center)의 깊이에 따라 70km 미만에서 발생하는 천발지진(淺發地震, shallow earthquake)과 70km ∼ 300km 사이의 중발지진(中發地震, intermediate earthquake), 300km 이상에서 발생하는 심발지진(深發地震, deep focus earthquake)으로 나눈다. 이중 심발지진은 가장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최고 700km의 깊이에서 발생한다.

지진은 암석이 힘을 받고 그 힘을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착하면 깨어지는 현상이다. 이때 암석이 단단하다면 깨어지지만 부드러운 상태라면 휘어져버릴뿐 깨지지 않는다. 700km 보다 더 깊은 곳으로 암석이 들어가면 높은 압력과 온도 때문에 녹아버려 깨질 수 없는 상태가 되기에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

심발지진과 천발지진의 피해
지진은 지구가 살아 움직인다는 증거지만 인류에게는 고통스런 자연재해이다. 지진의 피해는 진원에서 가장 가까운 진앙(震央, seismic epicenter)에서 최대로 나타난다. 이는 제일 가깝기 때문에 탄성파에너지가 감소하지 않고 전달되기 때문이다. 심발지진의 경우 지하 깊은 곳에서 발생하기에 진앙까지 오면서 에너지가 감소한다. 또한 심발지진은 대부분이 해구 근처에 몰려 있고 천발지진은 지구상에 넓게 분포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에겐 심발지진보다 천발지진이 더욱 무서운 재해가 되는 것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도 천발지진의 피해를 많이 보는 나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