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공업

식품공업

[ food industry , 食品工業 ]

요약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의 원료에서 여러 가지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가공산업.

식품공업은 원료 또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곡류가공업(도정 ·제분 ·제빵 ·제과 ·제면), 과일채소가공업(과일통조림 ·과일주스 ·잼 ·야채통조림 등), 우유가공업(액상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요구르트 등), 육가공업(햄 ·소시지 ·베이컨 ·고기통조림 등), 수산가공업(생선통조림 ·수산연제품 ·젓갈류 등), 유지가공업(식용유 ·쇼트닝 ·마가린 ·버터 등), 조미료제조업(장류 마요네즈소스 ·설탕 ·MSG ·핵산계 조미료 등), 음료제조업(주류 ·청량음료 ·젖산균음료 ·다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식품공업은 한 나라의 경제발전과 식생활 변화에 따라 많은 변천을 거쳐 현재에 이른다. 간장 ·된장 ·약주 ·탁주 ·청주 ·과자 ·국수와 같이 근대적 공업으로 출발하기 이전부터 가내공업적인 재래산업으로 나타난 것이 많이 있다. 이것은 식품이 소비재의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서 사회구조나 기술이 다르더라도 어느 정도의 생산과 소비는 필수적이라는 사정에 기인한다. 따라서 식품공업에는 오늘날에도 다수의 영세기업이 모여 있다. 또한 식품공업의 원료를 공급하는 농업이나 수산업도 아직은 대규모의 경영이 적으므로 이들 산물을 가공하는 식품공업의 규모도 제약되게 마련이다.

한국의 식품공업을 전체적으로 보면 규모가 커서 1990년에 업체수는 4,500여 개, 종업원수 18만 명, 제품 매출액 12조 원이다. 또 같은 식품공업에서도 맥주 ·설탕과 같이 공업이 근대화되면서 들어온 것은 대자본이 관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음료 ·인스턴트 식품을 중심으로 외국의 대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한국 식품공업의 발전상을 보면 1945~60년은 원료공급시대로서 절대식량이 부족하여 외국의 원조로 겨우 기본생활을 유지해온 시대이다. 60년대에는 식품공업이 가내공업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1970년대에는 식품공업 개발기로서 국민소득의 증대와 식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대기업화되어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