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

서남아시아

[ Southwest Asia ]

요약 아시아 대륙의 서남부에 위치한 지역.
지중해 연안의 식당

지중해 연안의 식당

아시아의 서남부 지역으로, 아라비아반도메소포타미아 지역, 아나톨리아반도(터키), 이란 등이 위치한 곳이다.

보통 서아시아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그 이유는 아시아 대륙의 서부에 포함되는 나라들이 주로 서남쪽에 위치하고 그 북쪽으로는 유럽 국가로 분류되는 러시아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륙의 형태상의 이유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서로 다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서아시아와 서남아시아는 거의 동일한 의미로 쓰인다. 다만 약간의 차이점을 꼽자면, 캅카스(Kavkaz) 지역에 위치한 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을 서아시아로는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남아시아에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서남아시아에 해당되는 주요 나라로는 터키·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바레인·오만·예멘·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 등이며, 전체 면적은 약 600만㎢로 호주 대륙(774만㎢)보다 조금 작다.

자연환경은 지중해 연안의 좁은 해안지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사막과 초원 등 건조기후가 나타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사하라사막 이북의 북아프리카 지역과 함께 건조문화 지역의 전형적인 예로 꼽히며, 이 두 지역은 기후적인 특징 뿐 아니라 종교·언어 등 문화적으로도 공유점이 많아 중동(中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불린다. 지형적 특징으로는 드넓은 사막이 지역마다 분포하고, 이란고원아나톨리아고원 등 대규모의 고원들도 유명한데, 이로 인해 다른 아시아 지역들에 비해 인구밀도가 대체로 낮다.

터키의 고지대에서 발원한 유프라테스(Euphrates)강과 티그리스(Tigris)강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강으로, 이 두 강 사이를 일컫는 명칭인 메소포타미아는 수메르 문명, 바벨론 등이 위치하는 인류 최고(最古)의 문명 발상지로 알려져있다.

역사적으로 서남아시아는 고대 문명 발상지일 뿐 아니라,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등 종교의 발생지로도 의의가 있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은 세계 종교 중심지로 그 영향력이 크며, 이와 관련한 정치적·종교적·민족적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중세 이후에는 대부분의 지역이 이슬람화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아랍민족과 그들의 언어가 큰 역할을 하여 이 지역을 '아랍문화권'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란·터키·이스라엘 등에 아랍민족과 전혀 다른 민족들과 문화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아랍문화지역으로 여기는 데에는 한계가 따르며, 또한 같은 이슬람교라도 수니파·시아파 등 종파에 따라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이곳의 종교·정치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대표적인 나라가 이란과 이라크로 두 나라는 민족·언어·종파도 다르고 역사적으로도 관계가 좋지 않아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이 전세계의 집중을 받기도 하였다.

오늘날 서남아시아는 특히 세계 경제의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석유 자원에서 기인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굴지의 산유국들이 세계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히 페르시아만 일대는 석유의 중요한 수송로로서 세계적인 정치 및 분쟁의 장소로 유명하다. 1990년 걸프전쟁과 2003년 이라크전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편, 지리적으로는 서남아시아에 포함되지만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이유로 유럽에 더 가깝게 지내거나 스포츠 경기 등에서 유럽 국가들처럼 참가하는 나라들도 있다. 터키·이스라엘·키프러스 등이 이에 해당하며, 때때로 서남아시아에 함께 언급되기도 하는 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