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동맹

요약 1873년 10월 비스마르크 중재로 체결한 독일·오스트리아·러시아 3제국의 동맹.

프랑스-프로이센전쟁 뒤,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유럽 평화유지라는 명목하에 신(新) 독일제국의 안정과 프랑스 고립을 목적으로, 1872년 9월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제프 1세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가 베를린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것을 기회로, 독일의 빌헬름 1세와의 3국 황제회담을 주선하였다. 이듬해 10월 3국이 다른 나라의 침공을 받을 경우, 상호 협조한다는 내용의 동맹을 체결하였다.

이 동맹의 주요내용은 독일은 프랑스로부터 알사스 로렌을,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 이레덴타(미수복지)를 각각 프랑스와 이탈리아로부터 지키고, 러시아는 혁명적 풍조(風潮)를 억제하기 위해 ① 각국의 국경선 유지, ② 발칸 문제의 평화적 처리, ③ 혁명 운동의 억압 등을 지킨다는 것이었다. 그 뒤 발칸반도에서 오스트리아·러시아가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관계가 악화되자 붕괴되었다. 1881년 6월 비스마르크의 노력으로 발칸반도에서의 3국 이해를 상호 존중한다는 내용으로 신(新) 3제동맹이 결성되어, 1884년 동맹 체계가 다시 3년간 연장되었다. 그러나 1885년 발칸반도의 불가리아사건을 계기로 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다시 대립하게 되어, 1887년 3월에 붕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