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평화

무장평화

[ 武裝平和 ]

요약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세계적 긴장상태.

통일 독일제국(帝國)의 성립을 전후한 때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약 반세기 동안으로, 동맹국과 협상국간의 반목과 무장경쟁 속에서도 잠정적으로 평화가 유지된 상태이다. 19세기에 미국과 유럽 열강의 세계시장 ·식민지 쟁탈전이 일단락되자, 국가간의 이해상충 ·분쟁을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풍조가 일어나 군비경쟁이 격화되고, 약소국에 대해서는 무력을 행사하며, 한편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함께 싸울 동맹국의 필요를 느껴, 외교를 통한 비밀동맹 ·비밀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 무정부상태가 되었다.

1871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를 무력으로 굴복시켜 통일 독일을 수립하자, 이해관계가 깊은 프랑스와의 사이에 반목이 생겼다. 독일은 프랑스를 고립시킬 목적으로 72년 오스트리아 ·러시아와 함께 삼제동맹(三帝同盟)을, 다시 82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와 삼국동맹(三國同盟)을 맺었다. 그러나 발칸 문제로 오스트리아와 이해가 상반된 러시아는 삼제동맹에서 이탈하여, 91년 프랑스와 동맹을 맺었다. 독일과 해군력의 군비경쟁을 한 영국도 1904년 프랑스와 협상을 맺고, 1907년에는 러시아와도 협약을 체결하였다. 결과적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로 된 삼국동맹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의 3국으로 된 삼국협상이 성립하였다. 한편 삼국동맹 가입국이나 삼국협상국들은 별도로 여러 국가들과 비밀리에 동맹을 맺었다. 결국 동맹 제국과 협상 제국과의 2대 세력의 대치로 긴장 속에서도 무장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태로는 극히 사소한 동기에 의해서도 전반적 파국을 초래할 위험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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