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전쟁

발칸전쟁

[ Balkan Wars ]

요약 1912∼1913년 2회에 걸쳐 발칸반도에서 일어난 전쟁.

1908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병합하여 강대해진 오스트리아가 발칸반도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러시아는 발칸 제국(諸國)의 상호유대와 결속을 꾀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12년 불가리아·세르비아·그리스·몬테네그로 사이에 발칸동맹(Balkan League)이 성립되었다.

원래 러시아는 이 발칸동맹을 반(反)오스트리아동맹으로 할 의도였으나, 발칸 제국은 그보다는 투르크 제국에 대항하여 발칸반도에 있는 투르크의 영토를 획득하려는 데에 그 목적을 두었다.

제1차 발칸전쟁

1912년 10월 발칸동맹국은 유럽 열강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오스만투르크 영내의 마케도니아·알바니아의 독립운동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몬테네그로가 먼저 투르크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이어 다른 3국도 투르크와 전쟁을 시작하였다. 열강들의 예상과는 달리 투르크는 패전을 거듭하여 불가리아를 통하여 동맹국에게 휴전(休戰)을 요청하였고, 그 결과 12월 휴전이 성립되었다.

12월 16일부터 런던에서 강화회의가 개최되어 아드리아노플 등의 할양문제를 둘러싸고 난항을 거듭하다가, 1913년 1월 23일 투르크 내에서 청년투르크당(黨)의 쿠데타가 발생하자, 1월 29일 동맹국은 휴전을 취소하고, 2월 4일 전투를 재개하였다. 5월 30일 강화조약이 성립되어 투르크는 콘스탄티노플 주변의 지역을 제외하고, 유럽 대륙에 있는 영토 전부와 크레타섬을 발칸동맹 제국에 할양하였다.

제2차 발칸전쟁

강화조약에서의 영토분배를 둘러싸고 발칸동맹 내부에 대립이 심화되자, 1913년 6월 29일 불가리아가 돌연 세르비아와 그리스를 공격함으로써 제2차 발칸전쟁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몬테네그로·세르비아·그리스·루마니아·투르크 등이 불가리아에게 선전포고를 하였다.

그 결과 불가리아는 연전연패하고, 7월 30일부터 부쿠레슈티에서 강화회의가 개최되었다. 8월 10일 부쿠레슈티조약이 성립되어 불가리아는 도브루자를 루마니아에게 할양하고, 마케도니아를 그리스와 세르비아에게 할양하였으며, 카바라 일대를 그리스에 넘겨주었다.

불가리아는 제1차 발칸전쟁을 통해 획득한 영토를 모두 잃었기 때문에 세르비아를 원망하게 되었고 러시아와도 사이가 멀어졌으며, 이것이 원인이 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일·오스트리아 측에 가담하였다. 발칸전쟁에 의해서 발칸 제국 간의 대립은 점차 격화되었고, 내셔널리즘이 팽배한 제국들은 유럽 대륙으로의 영토확대를 꾀하여 발칸반도는 유럽의 화약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