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

삼전도

[ 三田渡 ]

요약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던 한강 상류의 나루.

1439년(세종 21)에 신설된 나루로, 도성(都城)의 중심지로부터 30리 지점, 상류의 광나루[廣津]와 하류의 중랑포(中浪浦) 사이에 있었다. 서울에서 지금의 성동구 왕십리뚝섬 사이 살곶이다리[箭串橋]를 지나, 신천동(新川洞)과 잠실동이 있는 하중도(河中島)를 건너 송파에 이르도록 뱃길이 마련되었다. 당시 서울과 광주의 남한산성을 이어주는 나루로서, 종9품의 도승(渡丞)을 두어 이를 관리하였다. 이곳은 서울에서 광주, 이천, 여주로 나가는 지름길로 중요한 교통로로 역할하였다. 그리고 세종 때에는 대모산 아래 헌릉으로 가기 위한 길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병자호란 때 수항단(受降壇)을 쌓고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한 곳이며, 청나라의 전승비(戰勝碑)이기도 한 삼전도비(三田渡碑)가 이곳에 세워지면서 더 알려졌다. 이곳에서 하중도의 송파 쪽으로 흐르는 강수(江水)가 많아서, 1950년대 말까지도 나룻배가 다녔다. 지금은 잠실대교가 놓이고 한강변이 개발되어, 옛날과 같은 나룻배와 나루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참조항목

도진취락, 생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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