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미술

비잔틴 미술

[ Byzantine Art ]

요약 4∼15세기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동방정교회 사회에서 발달한 그리스도교 미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정의와 어원

4세기 경부터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까지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오늘날의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발달한 그리스도교 미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비잔틴’ 혹은 ‘비잔티움’이라는 용어는 콘스탄티노플의 고대 지명에서 유래하며, 16세기 이후 역사학자들에 의해 붙여진 명칭이다. 비잔틴 제국과 동시대에 있으며, 교류가 있었던 동방정교회(東方正敎)권 국가인, 불가리아·세르비아·러시아·베네치아 등지의 문화 중 비잔틴 미술에 영향을 받은 예술을 설명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배경 및 역사

330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기며 시작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비잔틴 미술의 초기 스타일은 그 이전에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예로 헬레니즘 시대 국경 도시였던 두라 에우로포스(Dura-Europos)의 벽화나 소성당 등이 언급된다.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가 공인되며, 제국의 지지를 받은 그리스도교 미술로 시작하여 장대함과 호화로움을 특색으로 한다.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 시대에 제국의 전성기를 맞아 문화적으로 부흥하였으나, 8~9세기를 거쳐 성화상논쟁사라센제국의 침입으로 다수의 미술품이 소실되었다. 10~12세기 재흥기를 거치며 지중해와 발칸반도, 러시아의 문화권에 영향을 주었다. 비잔틴 제국은 13세기에 들어서 계속되는 오스만 제국의 침입과 십자군전쟁으로 콘스탄티노플을 점령 당하며, 국력이 쇠약해져 붕괴되었다. 비잔틴 미술 또한, 1453년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기점으로 종식되었다고 보지만,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 미술 등에 영향을 주었고 동방정교권인 동유럽 지역 문화의 초석을 형성하였다.

특징

비잔틴 제국은 지리적으로 실크로드와 지중해의 상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였으며, 다원화적이며 수용력있는 문화를 특징으로 하였다. 비잔틴 미술은 이러한 제국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지리적 위치로 인해 고대 헬레니즘 미술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유럽과 소아시아의 교차 지점으로서 사산왕조페르시아의 문화 및 고대 아시아 전통과 이슬람미술의 영향을 받았고, 신흥 그리스도교 정신을 기초로 발전하였다. 비잔틴 미술은 고대 그리스·로마 양식과 헬레니즘, 동방의 요소가 조화된 독창적인 미술을 전개하였다.

평면적이며 상징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공간을 얕게 표현하였으나, 색채를 통해 내적인 종교 정신과 감정을 표현하려 했기 때문에, 건축 내부 장식부터 회화, 작은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금색으로 화려하게 표현해 천국과 같은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인물 표현에 있어서는 비율을 길게 늘려 그렸으며, 신체는 비개성적이고 평면적으로 표현하고, 눈을 특히 강조하여 크게 표현하였다. 또한 명암을 주어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선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였다. 당시 축조된 교회 건축과 그 내부를 꾸민 이콘화와 모자이크가 대표적인 예술 형식이다.

발전 양상 및 후대 영향

비잔틴 미술은 유럽 그리스도교 미술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동방정교회가 확산됨에 따라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1,800년대 중반 러시아에서 비잔틴 예술에 영향을 받은 많은 교회 건축물이 제작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12세기경 정치적, 상업적 경로를 통해 이탈리아와 시칠리 지역에 전파되어 이후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에 영향을 주었다. 비잔틴 양식을 대표하는 이콘화는 이후 그리스도교 미술은 물론 러시아 절대주의 작품 등에도 등장하였으며 건축 분야에도 영향을 주었다. 비잔틴 미술은 전기(4세기-8세기), 중기(9세기-12세기), 후기(13세기-15세기)로 나뉘는 등 시대에 따른 변화를 겪으며 약 10세기 동안 지속되었고, 이러한 점으로 인해 고대 이집트 미술과 함께 생명력이 있는 미술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