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

보르도 와인

[ Bordeaux Wine ]

요약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Gironde)강 주변의 메도크(Medoc), 그라브(Graves), 생테밀리옹(Saint-Emilion), 포므롤(Pomerol), 소테른-바르삭(Sauternes-Barsac) 지구를 포함한 세계최대의 고급 와인산지.
샤토 디켐

샤토 디켐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고급 와인산지로 총 재배면적 10만 5000ha이다. 연 평균 생산량은 6억 6천만병(80%는 레드와인)이며 1만2천 명 이상의 생산자, 8000개 이상의 샤토(Chateau)가 있다. 온난한 기후와 자갈과 토사가 섞여 배수가 잘되고 온기가 장시간 지속되는 토양, 강으로 흘러드는 충분한 수분, 해변에 둘러싸여 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 등 최적의 자연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2세기경부터 와인이 제조되었고, 1152년 보르도 지역의 공작 딸 알리에노(Alienor)와 영국 황태자의 결혼을 계기로 보르도와인이 영국에 수출되어 체계적 생산과 항구발달이 이루어졌다. 17세기 네덜란드, 18세기 미국에 수출되면서 와인을 병으로 판매하고 세계 최대의 와인산지가 되었다. 19세기 중반, 오이듐(Oidium)균과 필록세라(Phylloxera)병이 유행하였으나, 해충에 강한 미국품종의 뿌리에 보르도 포도품종을 접목시키는 처방으로 위기를 모면하였다. 이 무렵 와인 품귀현상으로 밀조가 성행하고, 이는 AOC(원산지 통제명칭)의 탄생배경이 된다. 1956년 전체적인 냉해피해는 보르도 와인 현대화의 발판이 되어 양조기술 발달, 품질 향상의 계기가 되었다. 1999년에는 유네스코(UNESCO)가 생테밀리옹(Saint-Emilion) 마을을 포도재배에 관련한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이 곳의 최고급 와인은 가론강(Garonne R.)과 도르도뉴강(Dordogne R.)이 합류,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지롱드강(Gironde R.) 지역에서 나온다. 유명 와인 산지로는 메도크(Medoc), 그라브(Graves), 생테밀리옹(Saint-Emilion), 포므롤(Pomerol), 소테른-바르삭(Sauternes-Barsac) 지방이다. 그 중 세계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메도크으로 바 메도크(Bas-Medoc)과 오 메도크(Haut-Medoc)으로 나뉘며, 오 메도크(Haut-Medoc)은 포이약(Pauillac), 생테스테프(Saint-Estephe), 생쥘리앵(Saint-Julien), 마고(Margaux), 리스트락(Listrac), 물리스(Moulis)등의 유명 산지들을 포함한다.

1855년 메도크 지방의 레드 와인과 소테른 귀부 화이트 와인에 순위를 매기면서 시작된 서열화 작업은 오늘날 그랑 크뤼(Grand Crul)와인을 탄생시켰으며, 초기에 마고(Margaux), 라투르(Latour), 라피드 로췰드(Lafite Rothschild), 오 브리옹(Haut-Brion)의 4개 샤토가 1등급 그랑크뤼 레드와인(프리미에 그랑 크뤼, Premier Grand Crul)으로, 귀부 화이트 와인 디켐(d'Yquem)이 1등급 그랑크뤼 화이트 와인으로 꼽혔고 1973년 무통 로췰드(Mouton Rothschild)가 포함되었다.

보르도 와인은 각 포도원마다 그 토양에 맞는 2~3종류의 포도를 재배하고 그 포도를 블렌딩하여 조화시키는 것이 특징으로 타닌이 풍부한 카베르네 소비뇽(Carbernet Sauvignon)과 순한 맛의 메를로(Merlot)가 주로 사용된다. 보조 품종으로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말벡(Malbec)이 있다. 화이트와인의 경우 세미용(Semillon), 소비뇽(Sauvignon)이 주품종이며, 뮈스카델(Muscadelle)이 보조품종으로 쓰인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에 비해 무겁고 남성적이며, 지역 특유의 병 모양이 있어 구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1982, 1988, 1989, 1990, 1996,1998, 2000, 2005, 2006년도의 빈티지가 비교적 좋은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