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므롤 와인

요약 프랑스 보르도지역의 도르도뉴강(Dordogne R.) 우측에 위치한 약 800ha의 작은 지역으로 고가의 와인을 생산한다.

샤토 페트뤼스

로마시대 수도사들이 생 자크 드 콩보스텔(Saint-jacques-de-Compostelle)까지 가는 성지 순례길의 중간 기착지인 이곳에 병원을 세우고 포도를 재배한 것이 포도재배의 시작이다. '수도원의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전통에 비해 다른 곳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18세기 말부터 애호가들에 의해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후 1950년경 미국 뉴욕주 맨해튼(Manhattan)의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샤토 페트뤼스(Château Petrus)가 판매되면서부터 유명해졌다. 이곳에서 케네디, 록펠러, 오나시스와 같은 유명인사들이 이 와인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샤토 페트뤼스의 가격은 그 희소성과 더불어 매우 높게 책정되었다. 이곳의 샤토들은 소규모 와인으로 메도크 지역에 비하면 매우 소박하지만 타닌이 적게 느껴지고 부드러운 레드와인이 생산된다.

대륙성 기후에 가까워 하루 중 기온변화가 심하고 토양은 자갈이 많은 점질토양으로 산화철 성분이 섞여 있어 ‘쇠 찌꺼기’라는 별명이 있고 이 때문에 와인의 특징이 좌우된다. (Carbernet Sauvignon)보다는 (Merlot)가 주로 재배되며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이 블렌딩 되기도 한다. 와인의 맛은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섬세한 특징이 있다. 오래 보관할수록 복합적인 부케를 내는데, 붉은 과일 향인 산딸기, 체리, 자두 향이 진하며  제비꽃, 송로버섯, 코코아, 야생동물향이 어우러져 있다. 생테밀리옹 와인에 비해 더 부드럽고 숙성이 빠른 특징이 있다. 프레스 와인을 사용하며 추출은 15~21일 정도 하고 숙성은 오크통에서 18~20개월 정도 한다.

이 지역의 A,O.C.는 포므롤, 라랑드 포므롤, 네악이 있다. 포므롤 A,O.C.의 주 품종은 메를로이며, 카베르네 프랑, 부쉐, 카베르네 소비뇽, 말벡 등이 재배된다. 802ha의 포도원에서 연간 3만 6,060hl의 레드와인이 생산된다. 최소 알코올은 10.5도이고 10~15년 보관할 수 있다. 라랑드 포므롤 A,O.C.는 포므롤에 인접한 곳으로 포도품종이나 기후가 유사하며 1,090ha의 포도원에서 연간 5만 6,000hl의 레드 와인이 생산된다.

와인 산지로 늦게 알려져 공식적인 샤토 등급은 없다. 1978년 와이너리 경영자인 알렉시스 리신에 의하여 유명 샤토의 분류가 이루어졌지만 비공식적 등급이다. 1878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금상을 받은 샤토 페트뤼스(Château Petrus)가 유명하다. 그 외 샤토 르 팽(Château Le Pin), 샤토 라플뢰르(Château Lafleur)도 고가에 매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