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덧널무덤

벽돌덧널무덤

[ 塼槨墳(전곽분) ]

요약 벽돌을 사용하여 장방형으로 덧널[槨]을 만들고 주검을 묻은 무덤.

일반적으로 벽돌무덤은 벽돌로 널방[玄室]을 만든 굴식벽돌방무덤[橫穴式塼室墓]을 말하지만, [棺, 관]이나 덧널[槨, 곽]의 형태인 구덩식[竪穴式]의 벽돌널무덤[塼棺墓]이나 벽돌덧널무덤[塼槨墓]도 있다. 이중 벽돌덧널무덤은 바닥과 벽을 만든 수법은 대체로 벽돌방무덤과 비슷하지만, 천장과 널길[羨道]이 없고 널방 공간이 작아 나무널[木槨]만 안장할 수 있는 구조라는 데 차이가 있다. 벽돌덧널무덤의 천장은 직립한 벽 위에 직접 목재를 덮어 만든 형태의 나무천장이다.

벽돌덧널무덤은 널길이 없으므로 널을 천장 부위, 즉 위에서 아래로 안치하는 구덩식이다. 축조시기는 벽돌방무덤보다 약간 앞서는데 그 대표적 예로는 두 덧널양식으로 된 대동강면(大洞江面) 제8호분과 오야리 25호무덤을 들 수 있고, 이는 나중에 석암리 120호무덤과 같이 벽돌방무덤의 초기형태로 변한다. 오야리 25호무덤은 앞뒤 두 칸을 가진 벽돌무덤인데, 바닥에는 벽돌을 두 벌 깔고 그 변두리에 벽돌로 벽을 수직으로 쌓아올렸다. 평면구도를 볼 때 벽선은 밖으로 휘지 않고 곧게 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일정한 높이에서 굵은 각재를 가로질러 나무천장을 만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무덤칸으로 드나드는 문[羨門]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매장은 귀틀무덤과 같이 위로부터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무덤은 나중에는 석암리 120호무덤과 같이 앞칸 앞벽에 무덤문을 두고 매장도 그리로 하는 전형적인 굴식벽돌방무덤으로 변해간다. 다만 석암리 120호분은 천장을 가로질러 만든 것이 다른데, 그것은 벽돌로 궁륭식(穹窿式) 천장을 만드는 기술이 아직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오야리와 석암리고분은 무덤 양식 및 유물에 중국적 요소가 많이 보이며, 그 밖에 각종 투조(透彫)의 금동판장식과 금동 띠고리[帶鉤] 등 북방적 요소도 많이 보인다. 무덤 구조도 흉노(匈奴)의 나무곽무덤이 뒤에 벽면과 위를 통나무로 덮는 무덤으로 발전한 점에서 당시 서북한 지역과 북방문화와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다. 무덤의 조영 시기는 대체로 2세기 초로 비정되며, 이후 점차 궁륭식 천장의 벽돌방무덤으로 변화해 간다.

참조항목

고분

역참조항목

덧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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