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조

투조

[ Openwork, Pierced work , 透彫 ]

요약 평면 상에 불필요한 여백 부분을 완전히 뚫어 표현한 부분 입체적 조형기법이다.
무령왕비 금제 관식

무령왕비 금제 관식

정의 및 특징

투조는 조소(彫塑)의 형식으로, 평면에 구멍을 뚫거나 완전히 도려내어 형상(形相)이나 무늬를 부분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형기법이다. 평면의 소재 위에 형상을 새긴다는 점에서 부조에 포함되기도 하나, 배경 등 불필요한 부분을 뚫거나 도려내어 빈 공간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보통 한 시점에서 볼 수 있도록  제작되지만, 뚫린 공간을 통해 삼차원적인 공간 표현이 가능하며, 앞면뿐 아니라 뒷면에서도 감상이 가능하여 사방에서 볼 수 있는 환조의 특성도 일부 갖고 있다고 설명되기도 한다. 주제나 내용을 담고 있는 이미지보다는 기하학적 디자인이나 반복되는 무늬를 주로 다룬다.

건축 장식으로는 이슬람 문화권의 사원이나 동아시아 불교 사찰 장식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으며, 동서양의 귀금속 세공과 같은 금속공예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투각(透刻)이라는 용어도 사용되나 이는 재료의 면을 도려내거나 깎아 표현하는 조각 기법을 의미한다.

제작방식

금속·나무·돌·도자기·가죽·천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형상을 나타내지만, 기법에 따라 나타내고자 하는 부분을 오려내어 빈 공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양한 도구가 사용되는데 금속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나 톱을 사용하며, 구멍을 뚫거나 도려내는 방식으로 무늬를 나타낸다.

역사

고대 이집트 시기에 출토된 가구나 공예품 등에서도 발견되어,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히에로글리프와 같은 상형문자나 기하학적이고 상징적인 문양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사원 등 건축 장식의 아라베스크 무늬 등에서 발견되며, 비잔틴과 로마·바로크·로코코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귀금속 세공이나 건축 장식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다.

중국과 한국, 일본 등지에서는 도검(刀劍)의 자루 장식, 귀금속 세공, 목조로 된 가구 장식이나 불교 사찰 등의 건축 장식, 그리고 도자기류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는데, 주로 용이나 봉황과 같은 괴수문(怪獸文) 이나 운기문(雲氣文), 당초문과 같은 식물 문양 등이 많이 조각되었다. 한국에서는 특히 삼국시대 고분 등에서 출토된 도검이나 금관 장식, 귀걸이와 같은 귀금속 등에서 대표적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누공(鏤空)이나 투화(透化), 일본에서는 스카시보리(透彫, すかしぼり)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역참조항목

귀금속공예, 소조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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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미지

무령왕릉 출토 유물

무령왕릉 출토 유물 백제시대. 무령왕릉 출토.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