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죽

묵죽

[ 墨竹 ]

요약 수묵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 중의 하나로, 보통 윤곽선을 따로 그리지 않고 필선 자체로 대나무 줄기나 잎 모양을 나타낸 몰골법(沒骨法)으로 그린 그림을 묵죽이라고 한다. 묵죽의 기원은 오대(五代)의 손위(孫位)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형식은 북송(北宋)의 문동(文同)과 소식(蘇軾)에 의해 완성되었다 한다. 그리고 원대(元代)에 와서는 특히 사대부화가들에 의해서 크게 발달하였으며, 명대(明代)에는 매화·난초·국화와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고려시대부터 묵죽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김부식(金富軾)·이인로(李仁老) 등이 대표적인 묵죽화가로 알려졌다. 조선시대에는 특히 중기 이후에 많은 묵죽화가들이 나타나고 중종 때의 이정(李霆)이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후기에는 유덕장(柳德章)과 신위(申緯)가 문인 묵죽화의 전통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사대부화가로 알려졌으며, 조선 후기의 대가로는 허유(許維)·신명연(申命衍)·민영익(閔泳翊)·김규진(金圭鎭)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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