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모자

[ 帽子 ]

요약 추위나 더위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거나 장식적 또는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서 머리에 쓰는 것의 총칭.
캡틴의 모자

캡틴의 모자

플라스틱·펠트·모직·밀짚·가죽 따위로 만들며, 크라운(crown)과 브림(brim:테)이 있는 것을 총칭하여 햇(hat)이라 하고 테가 없는 것을 캡(cap)이라 한다. 그런데 영어의 햇은 때때로 캡형도 포괄하는 모자의 총칭일 때가 있으나, 캡은 햇을 포괄하지 않고 한정해서 쓰는 것이 통례이다. 모자의 종류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베레모(béret): 1장의 울이나 펠트로 만들었으며, 머리에 밀착되는 형태이다. 원래는 프랑스 남쪽에서 남성을 위하여 검정과 감색으로 만들어 썼으나 요즈음은 스포츠용으로 쓰고 빛깔도 다양하다.

2) 보닛(bonnet): 여성·아동 또는 유아를 위하여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며, 뒤에서부터 머리 전체를 감싸고 주로 턱밑에서 끈으로 매며 모자 가장자리를 러플로 장식한다.

3) 보터(boater or straw): 편평하고 둥근 크라운과 브림이 있으며, 리본으로 장식하는 밀짚모자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 남성들이 보트를 탈 때 애용하였다.

4) 볼러(bowler): 둥근 크라운과 양 옆이 약간 올라간 좁은 브림이 달린 형태로서 빳빳하며 주로 검정 펠트로 만든 모자이다. 원래는 영국의 비즈니스맨이 정장차림을 할 때 쓴 것으로, 미국의 더비와 비슷하다. W.볼러가 1850년경에 디자인했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

5) 브르통(breton): 주로 머리 뒤로 쓰며, 브림이 중간에서 휘말려 올라가 얼굴이 보이도록 된 스타일이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농민이 쓰던 모자에서 유래되었다.

6) 세일러 햇(sailor hat): 미국 해군들이 쓰는 모자인데, 주로 흰색이고, 크라운이 여러쪽의 삼각형 천으로 되어 있으며 위로 꺾인 브림에 스티치를 박은 스타일이다. 거브 햇(gob hat)이라고도 한다. 또, 여성 또는 소년들의 밀짚모자로 편평한 크라운과 스트레이트 브림이 달린 스타일도 있다. 1820년경~1890년경까지 운동용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리본이나 밴드로 장식하였다.

7) 와토(watteau): 납작한 크라운의 밀짚모자로, 브림을 약간 앞으로 기울여 쓰며, 넓은 리본으로 턱밑에다 고정시키기도 한다. 주로 화가 와토가 그린 여인의 머리 스타일 위에 썼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다.

8) 자키(jockey or riding): 둥근 크라운에다 앞에 챙이 달려 있고, 크라운은 주로 2가지 색상의 새틴을 삼각형으로 잘라서 이어붙여 만든다. 운동 경기용, 특히 기수용으로 쓴다. 1960년 중반 여성용으로 유행하였다.

9) 줄리엣 캡(Juliet or skull cap):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쓴 데서 연유한 모자로, 크라운이 납작하고 브림이 없으며 정수리에 얹어 쓰게 된 작은 모자이다.

10) 카우보이 햇(cowboy hat): 콘형의 높고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크라운과 크고 넓은 브림이 달린 펠트 모자이다. 양 옆에서 브림이 약간 휘어 올라가고 앞이 처지며 가죽끈이나 은줄로 턱에다 고정시킨다. 미국의 카우보이들이 얼굴에 햇볕을 가리기 위하여 쓴다.

11) 클로슈(cloche): 크라운이 높고 브림이 없거나 아주 좁게 달렸으며, 짧은 머리일 경우 모두 감싸도록 되었으며, 거의 눈썹 아래까지 눌러 쓰는 것이 특색이다. 1920년대와 1960년대에 유행한 스타일의 모자이다.

12) 태머섄터(tam-o’-shanter): 전통적인 스코틀랜드의 모자로, 2겹의 원형 모직 천으로 가운데에 주름을 잡아 볼륨 있게 만든 캡이다.

13) 탑(top): 높고 편평한 크라운과 양 옆으로 약간 휘어 올라간 좁은 브림의 남성용 모자이다. 주로 윤기가 나는 검정 실크로 만든 정장 차림의 모자이다.

14) 터번(turban): 중동 아시아나 인도에서 쓰는 터번을 모방하여 서양 여성들이 이브닝 드레스에 맞춰 쓰는 모자이다. 1930년대와 1970년대에 많이 유행하였다.

15) 토크(toque): 작고 부드럽고 브림이 없으며 주름이 많이 잡혀 있어 머리에 꼭 맞도록 되어 있다. 19세기에 이브닝 드레스를 착용할 때 함께 썼으며, 꽃이나 베일로 장식하였다.

16) 티롤모자(tyrolean hat): 부드러운 펠트 천으로 만들며, 뒤의 브림은 휘어 올라가고 앞은 약간 내려졌으며 크라운에는 리본을 두르고 옆에 깃털을 꽂아 장식한다.

17) 파나마모자(panama hat): 곱고 옅은 빛깔의 파나마풀로 만든 모자가 본래의 것이나, 오늘날은 파나마풀과 비슷한 섬유로 만든 것도 이렇게 부른다. 여름에 쓰는 남성용 모자이다.

18) 페즈(fez): 크라운의 중심에 길고 검은 비단실 술이 늘어져 있는 사다리꼴의 빨간 펠트 모자인데, 튀르키예 모자라고도 한다. 시리아인·팔레스타인인·알바니아인들이 많이 썼으며, 술 없이 여성용 모자로도 쓴다. 모로코의 페스(Fez)라는 도시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9) 픽처(picture): 브림이 넓으며 반면 크라운이 낮고 작은 여성용 모자이다.

20) 필박스(pillbox): 브림이 없는 고전적 둥근 여성용 모자로서 아무런 장식도 달지 않는다. 둥근 약상자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1) 헤드 타이(head tie): 스카프나 천으로 머리를 감싸 목 뒤에서 묶어 고정시키거나, 머리에 맞게 모자 모양으로 박은 스타일이다.

22) 후드(hood): 보닛 모양으로 부드러운 천을 박아 머리 전체를 감싸 턱밑에서 끈으로 매거나, 케이프나 코트에 달아 방한용으로 덮어쓰는 두건 모양의 모자이다.

23) 홈버그(homburg): 부드러운 펠트 천으로 크라운의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좁은 브림이 휘어 올라가게 만든 스타일의 모자이다. 1870년경부터 정장 차림을 할 때 남성이 착용한 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