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서

마카베오서

[ The Books of the Maccabees ]

요약 구약성서의 제2경전에 속하는 경전. 가톨릭에서는 정경(正經)에 포함하지만, 유대교와 개신교에서는 외경(外經) 또는 위경(僞經)으로 본다.

마카비·마카베아라고도 한다. 보통 다음의 4서(書)가 알려져 있는데, 가톨릭에서는 1545년 트리엔트공의회 이후 마카베오 1서와 2서를 정경(正經)으로 인정하고 구약성서에 포함시키고 있다.

⑴ 마카베오 1서:그리스어역(語譯)만이 전해진다. 시리아왕(王) 안티오코스 4세 즉위(BC 175)로부터 시리아에서 독립을 이끌어낸 마카베오가(家) 시몬의 죽음(BC 135)까지 40년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1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 공동번역성서에는 《마카베오기 상권》으로 수록되어 있다. 알렉산드로스 사망 후 마케도니아 왕국이 분열하자, 안티오코스 4세(에피파네스)는 친(親)그리스정책을 취함으로써 유대인들의 반감을 샀고, 이는 마카베오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이 책은 주로 그 전쟁이야기가 소재로 되어 있다.

⑵ 마카베오 2서:키레네의 야손에 의한 5권의 역사서를 요약한 것이다. 그리스어로 씌어졌으며, BC 176∼BC 161년경의 유대의 역사이다. 1서에 비하여 종교적 색채가 강하며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8장 이후의 후반부는 앞의 마카베오1서와 내용이 거의 중복된다. 저자·연대 미상이며, 한국 공동번역성서에는 《마카베오기 하권》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상의 2권은 트리엔트공의회 이후 가톨릭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여 불가타역(譯) 성서에 포함하였으나, 유대교와 개신교에서는 여전히 외경 또는 위경으로 간주한다.

⑶ 마카베오 3서:프톨레마이오스 4세 때 이집트의 유대인 압박을 소재로 하여 소설체로 쓴 것인데, BC 217년 알렉산드리아가 썼다.

⑷ 마카베오 4서:다른 마카베오서와는 달리 철학적 색채가 강한 내용이다. 경건한 이성(理性)이 충동[情欲]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등 스토아학파의 영향이 짙다. 이상의 3·4서는 가톨릭에서도 정경에 포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