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뜨기

레이스뜨기

[ lacemaking ]

요약 레이스실로 비침무늬를 만들며 뜨는 편물.

면(綿)레이스실이 세탁도 용이하고 보존이 가능하므로 경제적 ·실용적인 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굵기 ·색상 ·꼬임 등이 다양하다. 굵기는 8~100번까지 있는데 번호가 높을수록 가늘다. 꼬임에는 2가지가 있는데 덜 꼰 실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의복에 적합하고, 겹꼬임한 실은 덜 꼬임한 실을 2~3가닥 겹으로 꼰 것으로 8~40번은 실내 장식품용이나 주머니류로 쓰이고, 50번 이상은 장갑 ·끝단레이스, 블라우스 등 복식용으로 흔히 쓰인다. 이 밖에도 마사(털실) ·견사 ·레이온사 ·합섬사로 된 레이스실도 있는데, 어느 것이나 튼튼하고 뜨기 좋으며 솜털이 일지 않아야 하며, 굵기가 균일하고 염색이 잘 되는 것이 좋다.

레이스실을 뜨는 레이스바늘은 일반적으로 코바늘이라 한다. 굵기는 0, 1, 2, 4, 6, 8, 10, 12호까지의 8종이 있으며, 0호가 가장 굵고 12호가 가장 가늘며 길이는 11 cm 정도이다. 실의 굵기에 따라 바늘의 호수를 정한다. 표준적인 코바늘과 실의 관계는 0~1호는 1번사 ·18번사, 2~4호는 18번사 ·20번사, 4~6호는 30번사, 6~8호는 40번사, 8~10호는 50번사 ·60번사, 10~12호는 70번사 ·80번사를 사용한다.

레이스뜨기의 종류로는 뜨는 레이스로서 코바늘뜨기 레이스, 브뤼겔 레이스, 쿤스트 레이스, 니팅 레이스, 아이리시 레이스, 헤어핀 레이스 등이 있고, 맺는 레이스로서 필레 레이스, 태팅 레이스, 마크라메 레이스 등이 있으며, 감치기 레이스로서 니들포인트 레이스, 테너리프 레이스, 베캅 레이스가 있다. 이 밖에 짜는 레이스로서 보빈 레이스와 토션 레이스 등이 있다.

처음에는 니들포인트 레이스와 보빈 레이스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직물의 끝단이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떠붙인 데서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발전되었고 미적 요소를 가미하게 되었다. 레이스뜨기의 아름다움은 비쳐서 나타나는 공간의 조화에 있는데, 근래에는 실의 굵기와 색상 및 재료 등이 풍부하여 실내장식이나 복식용으로서 4계절을 통하여 널리 이용하고 있다. 제작에는 용도에 따라 실을 선택하며, 가늘수록 섬세한 느낌이 들어 아름답다. 뜨기 무늬에도 드레시한 것에는 우아한 곡선 무늬를 흔히 사용한다. 최근에는 기계가 발달하여 거의가 기계 레이스로 변하여, 한 번에 많은 구멍을 만들며 뜨는 수편기 등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고전적인 레이스만은 아직까지도 수예의 기법으로서 우리들 생활 속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