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커

래커

[ lacquer ]

요약 넓은 뜻으로는 셀룰로스 유도체를 기재(基材)로 하고 여기에 수지(樹脂)·가소제(可塑劑)·안료(顔料)·용제(溶劑) 등을 첨가한 도료를 말하나, 좁은 뜻으로는 나이트로셀룰로스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도료를 가리킨다.

셀룰로스 도료라고도 한다. 넓은 뜻으로는 나이트로셀룰로스·아세틸셀룰로스·에틸셀룰로스·벤질셀룰로스 등 셀룰로스 유도체를 기재(基材)로 하고 여기에 수지·가소제·안료·용제 등을 첨가한 도료를 말하나, 좁은 뜻으로는 나이트로셀룰로스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도료를 가리킨다. 나이트로셀룰로스는 질소 성분이 10.8∼12.2%인 것이 사용되는데, 도막(塗膜)은 단단하나 부서지기 쉽고 인성(靭性)·부착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지나 가소제를 첨가해서 질을 개선하였다. 도막 형성은 주로 용제의 증발에 따른 건조에 의한다.

수지로서는 초기에 다마르, 오늘날에는 피마자유·야자유 등의 불건성유를 변성시킨 단유성(短油性)의 알키드수지 등이 많이 쓰인다. 가소제는 프탈산다이뷰틸이나 인산트라이크레실 등이 주로 사용된다. 용제는 아세트산에스터·아세트산뷰틸 등에 조용제(助溶劑)인 메탄올·뷰탄올, 희석제인 벤졸·톨루엔 등을 배합한 것을 사용한다. 래커는 안료를 배합하지 않은 클리어래커(투명래커)와 배합한 래커에나멜로 대별된다. 사용되는 안료는 도막이 얇기 때문에 은폐력이 크고 입자가 미세하여야 되며, 타이타늄백(白)·크롬옐로·톨루이딘레드·군청·카본블랙 등이 쓰인다. 따라서 색은 비교적 풍부하고, 특히 아름다운 빛깔을 필요로 할 때는 레이크류를 사용한다.

도막의 건조에는 보통 10∼30분이 걸려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백화(白化:blushing)를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건조 시간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시너(thinner)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으며, 도장(塗裝)은 주로 뿜어 칠하는 것이 능률적이다. 또 도막이 단단하고 불점착성이며 내마모성·내수성·내유성이 우수하고, 에나멜 도막은 내후성도 양호하다. 속건성(速乾性)이며 견고한 도막을 얻을 수 있어서 오늘날에는 도료의 한 분야를 차지하게 되었다. 반면, 도막의 두께가 얇고, 부착성이 뒤떨어지며, 밑바탕에 초벌칠을 해야 하였으나, 근래에는 이것을 보충하는 하이솔리드 래커와 핫스프레이 래커 등이 개발되었다. 이 밖에 도면(塗面)의 평탄화에 편리한 샌딩실러, 휘는 성질을 구비한 피혁용 래커, 항공기 도장용의 도프(dope) 등 특수 래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