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rtue , ]

요약 윤리적 ·도덕적 선(善)에 대한 의지(意志)의 항상적 지향성(恒常的志向性) 및 선을 실현하는 항상적 능력.

철학이나 종교의 중심적 과제이다. 그것은 스스로의 습련(習練)에 의한 것인가 아닌가를 불문하고, 몸에 밴 것이어야 한다. 유덕자(有德者)라고 하면 선인(善人)을 말하며, 성인이나 군자의 덕의 내용을 지칭한다. 옛 사람은 덕을 내용에 따라서 이덕(二德) ·삼덕(三德) ·사덕(四德) ·십덕(十德) 등으로 구분하였다.

예컨대 이덕이란 《좌씨전(左氏傳)》의 주(註)에 의하면 신(信)과 인(仁)으로 되어 있다.

삼덕이란 《서경(書經)》에 의하면 정직(正直) ·강극(剛克) ·유극(柔克)으로, 《주례(周禮)》에서는 지덕(至德) ·민덕(敏德) ·효덕(孝德)으로, 《장자(莊子)》에서는 상덕(上德) ·중덕(中德) ·하덕(下德)으로, 《중용(中庸)》에서는 지(智) ·인(仁) ·용(勇)으로 되어 있다.

사덕은 《주역(周易)》에서는 원(元) ·형(亨) ·이(利) ·정(貞)으로, 《서경》에서는 흠(欽) ·명(明) ·문(文) ·사(思)로, 《예기(禮記)》에서는 부덕(婦德) ·부언(婦言) ·부용(婦容) ·부공(婦功)으로 되어 있다.

십덕은 《시경(詩經)》의 주(註)에 의하면 인(仁) ·지(知) ·예(禮) ·의(義) ·신(信) ·악(樂) ·충(忠) ·천(天) ·지(地) ·덕(德)으로 되어 있다.

또 덕은 사람이 지켜 나가야 할 길이라는 뜻에서 도(道)와 결부시켜서 도덕(道德)이라고 하며, 그 중심은 오상(五常)과 오륜(五倫)으로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과 의(義) ·자(慈) ·우(友) ·공(恭) ·효(孝) 등이 그 덕목(德目)으로 되어 있다.

플라톤은 유익(有益)과 결부시켜서 현명(賢明) ·강의(剛毅) ·절제(節制) ·정의(正義)의 네 가지를 덕으로 들었다. 그리스도교 철학에서는 이들 중추적 덕으로서의 윤리덕(倫理德)에다, 신(神)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세 가지의 대신덕(對神德)으로서 신앙 ·희망 ·사랑을 더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의 윤리적인 탁월성, 즉 덕은 본성적(本性的)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습관화로 생기는 상태라는 것을 지적하고, 중용(中庸)에서 성립하는 행위선택의 상태, 예컨대 공포(恐怖)와 평정(平靜)의 중용으로서의 용감(勇敢) 같은 것을 덕이라고 하였다. 스토아학파는 이성적(理性的) ·자연적 생활을 덕이라 하고, 에피쿠로스학파는 참다운 쾌(快)란 무엇인가를 통찰(洞察)하는 능력을 덕이라고 하였다.

근대 이후에는 욕망을 올바른 지식과 합치시키려고 하는 의지 속에서 덕을 추구하는 P.멜란히톤의 규정이나, 덕을 의무가 따르는 도덕적 강도(强度)라고 하는 I.칸트의 견해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