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학파

에피쿠로스학파

[ Epicurean school ]

요약 에피쿠로스의 학설을 신봉한 파.
그리스철학 계통도

그리스철학 계통도

에피쿠로스가 죽은 뒤 이 학파는 약 600년간 계속되었으나, 그동안 스승의 학설을 변경하거나 발전시킨 사람은 없으며, 오직 한 사람 눈에 띄는 제자로는 루크레티우스(BC 94∼BC 55?)가 있을 뿐이다.

그는 《만물의 본성에 대하여:De rerum natura》라는 책을 써 에피쿠로스의 원자론 및 쾌락설을 상세히 논하였다. 에피쿠로스 자신의 저서는 대부분 산일(散逸)하여 겨우 단편적(斷片的)인 것밖에 남아 있지 않아 에피쿠로스의 사상은 이 책에 의해 후세에 전해진 셈이다.

그의 쾌락주의는 감각적인 쾌락을 물리치고 간소한 생활 속에서 영혼의 평화를 찾는 데 있었다. 따라서 원자론을 기초로 하는 그의 방대한 체계는 이 윤리적 생(生)의 실현을 초점으로 하였다.

그러나 이 학파는 쾌락주의라는 기치(旗幟) 때문에 많은 오해와 비난을 받아 오다가, 겨우 근세에 와서야 P.가생디가 에피쿠로스 철학을 부흥, 이것이 J.로크를 통해 영국 경험론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한편 오늘날 쾌락주의자라는 뜻으로 쓰이는 ‘에피큐리언’은 원래 ‘에피쿠로스의 무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