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력일통궤

대통력일통궤

[ 大統曆日通軌 ]

요약 조선 전기 연월일 계산법을 담은 책.
구분 활자본
저자 이순지·김담
시대 조선

활자본. 1책. 이순지(李純之) ·김담(金淡) 등이 왕으로 교정하여 간행하였다. 태양의 움직임에 기초한 1년과 의 움직임에 의한 한 달, 지구자전에 의한 하루의 길이가 서로 정수배를 이루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조절하여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여러 계산법이 성립하게 되었다. 대통력법(大統曆法)은 명나라 때 사용된 계산법으로, 계산방식은 원대(元代)에 사용되던 수시력법(授時曆法)을 기본으로 하면서, 계산의 출발점을 홍무 17년(1384)으로 잡고 약간의 가감을 한 것이다.

《대통력통궤》는 6권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역일통궤(曆日通軌)》는 그 첫번째 책이다. 조선 세종조에 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정확한 천문관측에 근거해서 명(明)의 역법인 대통력법에 수정을 가하여 역법서를 간행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중의 하나로, 그 내용이 조선 전기 기본역법서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에 반영되었다.

동양 역법서의 일반적인 구성방식에 따라, 책의 앞부분에 연월일을 계산하기 위한 기본수치를 제시하고, 이어서 이를 이용한 여러 계산법을 기재하였으며, 후반부에는 태양 및 달의 불규칙적인 운동에 대한 표를 첨부하였다. 이 책에 제시된 하루의 기본값은 10,000분이고, 1년은 3,652,425분, 한달은 295,305.93분인데, 정밀한 천문관측을 통해 정해진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1년은 약 365.24일이 되고, 한 달은 29.53일이 된다. 그런데 동양에서 실제 사용되는 1년은 360일이고 한 달은 30일이므로 이에 따라 이를 보완하여 수치를 일치시키기 위한 여러 고안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 책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산법들이 제시되어 있는데, 계산의 기점은 수시력과 동일하다. 아울러 이러한 계산법을 이용하여, 해와 달의 일월식 등 당시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별들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계산법은 중국에서 마련된 것이지만, 조선에서 이를 충분히 소화하고 조선의 관측자료에 근거하여 내용에 수정을 가하고 있어, 조선의 역법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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