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정산내편

칠정산내편

[ 七政算內篇 ]

요약 조선전기 이순지(李純之), 김담(金淡) 등이 왕명으로 편찬한 역서(曆書) .
칠정산내편

칠정산내편

3책 활자본. 1432년(세종 14) 왕명으로 편찬을 시작해 1442년에 완성, 1444년에 간행된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에 대한 해설서이다. 칠정(七政)이란 일, 월과 오성(五星), 즉 목, 화, 토, 금, 수의 5개 행성을 가리킨 것으로 이 해설서에는 이들 천체의 운행에 관한 자료가 다루어져 있다. 1281년 원(元)에서 수시력이 완성되어 고려에도 전해졌는데, 당시에는 역서를 만드는 법만 알았지, 일월교식(日月交食)과 오성분도(五星分度) 등에 관한 법칙은 모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조선에 들어와 세종은 1423년(세종 5) 학자들에게 《선명력(宣明曆)》‚ 《수시력(授時曆)》‚ 《보교회(步交會)》‚ 《보중성역요(步中星曆要)》 등 여러 역서의 차이를 비교 연구시켰으며, 1432년에는  정초(鄭招), 정인지(鄭麟之) 등에게 《칠정추보(七政推步)》, 《대통통궤(大統通軌)》, 《태양통궤(太陽通軌)》, 《태음통궤(太陰通軌)》 등의 서적을 연구하게 하여 수시력의 원리와 방법을 터득하고, 이를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것이 《칠정산내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먼저 상권은 대원지원(大元至元) 18년을 원(元)으로 하였다는 것을 밝히고, 천행제율(天行諸率), 일행제율(日行諸率), 월행제율(月行諸率), 일월식(日月食), 역일(曆日)이 실리고, 중권에는 태양, 태음, 중성(中星), 하권에는 교식(交食), 일식, 월식, 오성(五星), 사여성(四餘星)이 실려 있다. 

권말에는 한양을 기준으로 한 동지와 하지 후의 일출몰(日出沒) 시각과 밤낮의 길이를 나타낸 표가 실려 있고, 또 각 장의 필요한 곳에는 입성(立成)이라고 부르는 여러 가지 수표(數表)가 들어 있다.

이 책이 완성된 후 1653년(효종 4) 청(淸)의 시헌력법(時憲曆法)이 채택될 때까지 우리나라 역서편찬의 기본이 되었고, 조선전기 역법 연구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된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세종실록》 권156~158에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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