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당

후당

[ 後唐 ]

요약 중국 5대10국 시대의 국가(923∼936).

중국 5대10국 시대에 돌궐(突厥) 사타부(沙陀部) 출신의 이존욱(李存勖)이 세운 국가이다. 당나라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국호를 ‘대당(大唐)’이라고 하였으나, 이연(李淵)이 세운 당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후당(後唐)’이라고 부른다. 장종(莊宗) 이존욱(재위 923~926)・명종(明宗) 이사원(李嗣源, 재위 926~933)・민제(閔帝) 이종후(李從厚, 재위 933~934)・말제(末帝) 이종가(李從珂, 재위 934~936) 등 4대에 걸쳐 14년 동안 존속되었다.

지금의 중국 중・북부 지역인 허난성[河南省]・산둥성[山東省]・산시성[山西省]・허베이성[河北省]・산시성[陝西省]・간쑤성[甘肅省] 동부・후베이성[湖北省]과 안후이성[安徽省] 북부 일대를 지배했다. 뤄양[洛陽]을 수도로 하였으나, 한때 카이펑[開封]으로 도성을 옮기기도 했다.

건국

당나라 말기에 돌궐 사타부 출신의 이극용(李克用)은 황소(黃巢)의 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워 하동절도사(河東節度使)로 임명되어 타이위안[太原]에 주둔했으며, 895년에는 진왕(晉王)으로 봉해졌다. 그리고 907년 선무절도사(宣武節度使) 주온(朱溫)이 당나라를 멸망시키고 후량(後梁)을 건국하자, 그에 맞서며 자립하였다. 908년 이극용이 죽은 뒤에 진왕의 지위를 이은 이존욱(李存勖)은 923년 지금의 허베이성 다밍[大名]인 위주(魏州)에서 황제의 칭호를 사용하며 후당(後唐)을 건국했다. 그리고 그 해에 후량을 멸망시키고 뤄양으로 도읍을 옮겼다.

발달과 멸망

장종 이존욱은 924년과 925년에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 이무정(李茂貞)이 세운 지(岐)와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 왕건(王建)이 세운 전촉(前蜀)을 멸망시켜 산시성[陕西省]과 쓰촨성[四川省] 일대까지 세력을 넓혔다. 그러나 그는 환관을 보내 군대를 감찰하는 제도를 부활시켜 장수들의 불만을 샀다. 마침내 926년 천평절도사(天平節度使)로 있던 이사원(李嗣源)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금군을 이끌던 곽종겸(郭從謙)에게 살해되었다.

제2대 황제로 즉위한 명종 이사원은 수도를 뤄양에서 카이펑으로 옮기고, 정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명종이 죽은 뒤에 즉위한 민제 이종후는 황제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절도사들의 권한을 빼앗으려 해서 반발을 샀다. 934년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 이종가(李從珂)가 반란을 일으켜 명종을 죽이고 제위에 오르자, 그와 대립하던 하동절도사(河東節度使) 석경당(石敬瑭)은 936년 후진(後晉)을 건국해 자립했다. 그리고 거란과 연합해 남하하여 937년 1월 11일 후당을 멸망시켰다.

참조항목

돌궐족, 5대10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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