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멜라네지데

네오멜라네지데

[ Neomelaneside ]

요약 독일의 인류학자 E.아이크슈테트가 분류한 인종.

멜라네시아 인종에서 파푸아족을 따로 분류한 것이다. 인류학상 파푸아인은 뉴기니섬 및 그 주변의 섬들에서 살고 있는 멜라네시아계 원주민이다. 언어학 측면에서 멜라네시아 인종은 파푸아어 사용권과 오스트로네시아어 사용권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파푸아어는 뉴기니섬 및 그 부근의 여러 섬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이다. ‘파푸아어’라는 명칭은 다만 지리적인 것에 불과하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문명과의 접촉이 잦은 해안지방에서는 피진 영어(Pidgin English)를 사용한다.

인종적 특성은 일반적으로 마른 형이며, 갸름한 얼굴에 매부리코, 다리는 길고 가늘지만, 널따란 얼굴에 납작코도 있어서 이 종족이 혼혈이 심한 단일종족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신체적 특징은 파푸아란 말이 ‘머리카락이 곱슬곱슬한’이란 의미의 말레이어에서 유래했듯이 검은 고수머리에 흑색 또는 암갈색의 피부, 돌출한 이마를 하고 있다.

이들은 나뭇잎·풀·헝겊 등으로 허리띠를 두를 뿐 옷을 거의 입지 않으며, 몸을 채색하거나 장식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종족이 식인종인데, 이들의 머리사냥은 음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자의 성인식에서 영매(靈媒)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석기시대에 사용하였던 돌·나무·뼈 등의 도구를 지금도 사용하지만 오늘날에는 철제기구가 많이 도입되었다.

이 지역에 서구인이 처음 들어온 것은 1526년이었다. 19세기에 네덜란드·독일·영국 등의 각축장으로 변해 세 지역으로 분리되어 점령되었다. 섬의 서부는 네덜란드가, 북동지역은 독일이, 남쪽의 나머지 지역은 영국이 각각 자국의 보호령으로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서부지역은 1969년 인도네시아 영토로 되었고, 나머지 지역은 유엔 신탁통치 지역이었다가 1975년 9월 독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