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나도향

[ 羅稻香 ]

요약 한국의 소설가. 초기에는 《젊은이의 시절》, 《환희》등의 애상적인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이후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하면서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었다. 작가로서 완숙의 경지에 접어들려 할 때 요절하였다.
출생-사망 1902.3.30 ~ 1926.8.26
도향
본명 경손
별칭 필명 빈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서울
주요작품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1925)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 서울 출생.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했으나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백조(白潮)》 동인으로 참가한 것이 문단진출의 계기가 되어 《젊은이의 시절》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장편 《환희(幻戱)》 등을 발표했으나, 이 작품들은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이었다.

그뒤 그러한 감상에서 벗어나 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었다. 작가로서 완숙의 경지에 접어들려 할 때 요절하였다.

그에 대한 평가는 김동인(金東仁)의 다음과 같은 논평이 잘 말해 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