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근

지형근

[ 池亨根 ]

요약 소설가 나도향(羅稻香:1902∼1926)의 단편소설.
저자 나도향
장르 소설
발표년도 《조선문단》(1926)

1926년 《조선문단》 제14호, 제15호, 제16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나도향이 죽기 두 달 전에 창작되었다. 사회문제와 관련된 현실비판이 예리하게 묘사되어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지형근은 아직도 봉건적 잔재인 체면, 의리를 버리지 못한 채 궁핍한 생활을 탈피하려고 소문만 듣고 돈벌이가 좋다는 강원도 철원군 노동자로 떠난다. 노상이나 현장에서는 과거에 자기 집에서 신세진 사람들을 만나 보은의 덕을 입는다. 공교롭게도 노동자 집합소인 공사장 현장에 있는 술집 여인 이화를 만난다. 이화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여인이다. 지형근은 하층 노동자들 틈에 끼어 세태의 적나라한 현실을 체험하고 이화에 대한 본능적 충동으로 인한 타락한 삶을 지낸다. 그리고 본의 아닌 동향 친구에 대한 배신과 절도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작가는 동시대 사회환경이 몰락하는 계층의 한 인물(지형근)이 어떻게 전락하는가를 표현하고 있다.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감상적인 문체나 스냅사진 같은 표층적 조각 이야기, 그리고 후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작위성 짙은 절충주의를 극복하고 리얼리즘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 전통적 맥락으로서의 양식적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형근이라는 인물의 형식적이며 위선적인 인간상과 무능력은 의 《》 《》에 나타난 양반의 인간상과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사상을 배경으로 쓰여진 박지원의 《양반전》 《호질》 등의 풍자소설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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