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전염병

급성전염병

[ 急性傳染病 ]

요약 감염과 발병 및 경과가 급격한 전염병.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이전에 유행빈도가 높았던 전염병이다. 바이러스·세균 등을 병원체로 하여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직접 감염되거나, 간접적인 경로로 음식물·오물·모기·벼룩 등을 통해 감염·유행되는 급성질환이다. 그 종류로는 인플루엔자·이질·콜레라·장티푸스·파라티푸스·성홍열(猩紅熱)·디프테리아 등을 들 수 있다.

당시의 환경은 인분처리위생이나 개인위생이 극도로 비위생적임은 물론, 상수도 보급도 부족하고 국민의 영양실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많이 발생했다. 수인성 급성전염병인 콜레라·장티푸스·이질 등이 유행했고, 홍역·두창·소아마비·백일해·디프테리아 등도 해마다 유행했다.
 
전염병의 예방은 주로 백신을 이용하고, 치료는 항혈청에 의존하였으나 항생제가 발견되고 1950년부터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항생제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6.25 이후 사용하기 시작해서 1960년대는 전염병 치료에 많은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로 인해 세균을 병원체로 하는 많은 전염병이 퇴치되었다.

그러나 병원체가 바이러스인 많은 전염병은 아직도 항생제의 치료효과가 없어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디프테리아·파상풍 등은 세균이면서도 항독소 면역혈청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로 완전히 치료가 되는 전염병은 성홍열·콜레라·세균성 이질·장티푸스·페스트와 성병 등의 세균성 전염병이다. 치료하기가 힘든 전염병으로는 결핵·나병·장티푸스와 유행성 수막염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