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

장티푸스

[ typhoid ]

요약 장티푸스균을 병원체로 하는 법정감염병.

특별한 증세가 없는 데도 고열이 4주간 정도 계속되고, 전신이 쇠약해지는 질환이다. 연령적으로는 청장년의 사람에게 걸리기 쉽다.

【증세】 1~2주간의 잠복기 후에 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없어지며, 두통·요통·관절통 등이 일어나고, 오한과 함께 발열한다. 열은 하루하루 높아져서 5,6일이면 40℃ 전후가 된다. 소장에 병변이 생기나 설사가 나는 일은 적고, 오히려 변비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제2주에는 40℃ 전후 고열이 계속되고 지라나 간이 부어서 다소 커진다. 가슴·배·등의 피부에 '장미진'이라고 하는 지름 2~4mm의 담홍색의 발진이 5~30개가 드문드문 나타난다. 혀는 황색 또는 갈색의 두꺼운 설태(舌苔)에 덮이고 식욕이 없어진다.

합병증으로서는 기관지염에서 시작하여 폐렴을 일으키는 수가 있고, 중증일 때에는 귀가 멀고 의식이 혼탁해지는 수도 있다. 발병 제3주에는 열이 높고 아침 저녁의 차가 차츰 커진다. 식욕이 나고 병이 회복되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위험한 합병증인 장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발병 제4주가 되면 열은 아침 저녁으로 크게 오르내리면서 차츰 내리기 시작하고 1주간 정도이면 평열이 되어 완쾌된다.

【검사】 조기에는 혈액에서, 그 후는 분변이나 오줌에서도 균이 배양검출된다. 또 발병 제2주 이후는 비다르반응(혈청 반응의 하나로서, 항체의 산생의 유무가 응집반응에 의하여 판명된다)이 진단에 참고가 된다.

【치료와 예방】 클로람페니콜(클로로마이세틴)이 특효약이다. 복약 개시 후 5,6일이면 평열이 되지만, 재발하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보통 해열 후에도 2,3주간은 투약을 계속한다. 강심제를 위시하여 수분이나 영양보급의 주사 등도 행하여진다. 제3주경부터는 장출혈의 예방을 위하여 절대안정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후는 클로람페니콜요법이 발견된 이래로 합병증도 감소되어 사망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그러나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때로는 시기를 놓쳐서 장출혈 등의 위험을 초래하는 수도 있다. 또한, 보균자의 치료에는 아미노벤질페니실린이 유효하다. 장티푸스균은 환자나 보균자의 분변 속에 배출되어 음식물이나 음료수에 혼입되거나 손가락에 묻어서 경구전염을 한다.

예방에는 환자나 보균자를 강제적으로 격리병원에 입원시키고, 환자가 있었던 곳이나 화장실, 사용한 의류·식기·물건 등을 소각하거나 철저하게 소독한다. 또 병이 유행하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