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병

바일병

[ Weil's disease ]

요약 대표적인 렙토스피라병.

황달출혈성(黃疸出血性) 렙토스피라병(病)이라고도 한다. 매독 등과 함께 스피로헤타에 의한 질환에 포함된다. 1886년 독일인 의사 A.바일에 의해 처음으로 기재되었으며, 1915년 일본의 이나다[稻田] ·이도[井戶] 등에 의해 병원체가 발견되었다.

병원체는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일이 많으나 경구적(經口的)으로도 감염된다. 급성전염병으로 발열 ·근통(筋痛)을 수반하면서 갑자기 발병하고, 이어 황달 ·출혈경향 ·신장장애를 초래한다. 증세는 추계(秋季)렙토스피라병과 비슷하지만, 중증으로 진행하고 사망하는 수도 있다.

병원체는 시궁쥐의 약 10~20%가 전파한다고 하며, 직업적으로도 탄광부 ·요리사 ·하수도 공사인부 ·농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쥐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바람직하다. 병 초기에는 중증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을 소홀히 하기 쉬우므로 진단이 내려지면 곧 입원시키거나 집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면서 치료를 한다.

치료약으로 면역혈청주사가 쓰였으나 현재는 항생물질이 쓰인다. 스트렙토마이신이 가장 유효하며, 카나마이신 ·올레안도마이신(oleandomycin) 이외에도 테트라시클린계의 약제도 쓰인다. 중증환자에게는 부신피질호르몬도 함께 사용한다. 치사율은 5~10%이고, 사망원인의 대부분은 순환장애 이외에, 고도의 출혈경향으로 인한 중요 장기(藏器)의 출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