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화법

구화법

[ oral method , 口話法 ]

요약 농아(聾啞)가 입술의 움직임과 얼굴표정으로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발성연습을 통해 음성언어를 습득하게 하는 농아교육법.

독순술(讀脣術) 또는 독순법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교육방법에는 보청기를 사용하여 잔존청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청각능력훈련과 리듬훈련 ·진동감각이용훈련 등이 있다. 즉, 상대(일반적으로 정상 청각을 지닌 사람)가 말하는 것을 주로 시각을 통하여 이해하는 독화지도(讀話指導)와 농아 스스로가 음성언어를 발성할 경우의 촉각 ·근운동감각을 동원하여 발어하게 하는 발음발어훈련(發音發語訓練) 등을 실시한다.

구화법의 발달
농아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교육방법은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1779년 독일의 라이프치히에 세계 최초의 공립농학교(公立聾學校)가 개설되었고, S.하이니케에 의해 처음으로 농아에게 구화교육이 실시되었다. 그의 노력으로 19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독일식 농아교육이 완성되었고, 독일 전역에서 청력의 과학적 측정법과 잔존청력에 대한 청음법의 연구가 활발해졌다.

그후 이것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교육국장 호레이스만에 의해 미국에 도입되었고, 그 결과 1868년에는 클라크 농학교가 설립되었다. 이 학교는 1892년부터 미국 농아구화보급회의 요청에 따라 구화법 지도교사 양성을 비롯하여 미국 전역에 구화교육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보급하는 데 공헌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미국과 유럽 각국을 비롯하여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농아교육에 있어서 구화교육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한국의 농아교육은 1881년 아인원(啞人院)에서 시작되어 그동안 주로 수화교육이 실시되어 왔으나, 현재는 구화교육을 위주로 교육하고 있다.  

구화법의 특징
구화법은 농아교육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① 사회생활에서 통용되는 의사소통수단으로 의사를 교환할 수 있다. 즉, 일반사회인이 특별히 수화법을 습득하지 않아도 농아자와 의사를 교환할 수 있다. 따라서 농아자의 교제가능범위가 실질적으로 확대된 셈이다. ② 수화법에 비하여 일반인이 구사하는 국어에 가깝고 의사소통수단이 같으므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육성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인 부담과 불안에서 해방되어 원만한 성장을 기할 수 있다. ③ 잔존청력을 활용하여 호흡작용 ·발음 ·발어 ·독화훈련을 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수화법에 비해 우수하다. 단, 구화교육은 특히 유아기부터 시작하는 조기교육이 바람직하며, 우수한 교사의 교육력을 필요로 한다.  

참조항목

농교육, 독화, 수화법

역참조항목

농아, 벙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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