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단위

골반단위

[ breech presentation , 骨盤端位 ]

요약 태아의 골반부가 아래쪽에, 머리가 위쪽에 있는 이상태위(異常胎位).

골반위(骨盤位)라고도 한다. 정상태위와 반대되는 것으로, 흔히 도산(倒産) 또는 역산(逆産)이 되는 태위이다. 태아의 정상위치는 머리가 아래쪽에 있는 두위(頭位)이다.

정상과는 반대가 된 태위를 골반단위임신이라 하고, 그 태위대로 분만되는 것을 골반단위 분만이라고 한다. 임신중에 골반단위일지라도 임신 말기에 가서는 저절로 정상위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골반단위 분만은 전체의 3~4%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임신 초기에는 양수가 비교적 많아 태아가 멋대로 움직여 골반단위와 두위를 반복하지만, 말기에는 양수가 감소되어 태아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골반단위인 때에는, 자기 전 15분 정도 무릎과 팔을 세우고 엎드려서 태아의 운동을 촉진시켜 두위로 돌아가도록 노력한다. 임신 32주까지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무리하게 태위를 바꾸려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쌍태(雙胎)의 경우는 그 한쪽이 골반단위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골반단위에는 여러 경우가 있는데, 선진부가 둔부(臀部) 및 한 다리의 경우를 둔편족위(臀片足位), 둔부 및 양다리일 때는 둔양족위, 둔부뿐일 때는 둔위(단둔위 또는 순둔위라고도 한다), 양다리의 경우를 전족위(全足位), 한쪽 다리만의 경우를 부전족위(不全足位), 또 한쪽 무릎일 경우를 부전슬위(不全膝位), 양무릎일 때를 전슬위라고 한다.

골반단위의 원인으로는 태아의 안정에 장애가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즉, ① 작거나 죽은 태아가 나오는 경우, ② 다태(多胎) 및 양수과다 등으로 자궁강이 넓어져 태아가 자유롭게 놀 경우, ③ 자궁이 좁고 심하게 긴장되어 있어 태아의 자기회전이 곤란할 경우, ④ 협골반(狹骨盤)·전치태반(前置胎盤)·골반강 내의 종양의 경우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임신 말기까지 자전거를 타거나 재봉틀을 밟는 등으로 태아의 머리 고정을 방해한 경우, 단각자궁(單角子宮)이나 쌍각자궁(雙角子宮)으로 인한 경우, 뇌수종(腦水腫)·무뇌아(無腦兒) 등 기형아일 경우 등이다.

골반단위에서는 둘레가 가장 큰 부분인 태아의 머리가 최후에 나오고, 탯줄의 압박, 태아의 머리에 의한 태반의 압박 등으로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쉬우며, 조기파수(早期破水)나 분만지연, 신생아 가사(假死) 등 이상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자가분만을 피하고 입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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