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기름

고래기름

[ whale oil ]

요약 고래의 살과 뼈에서 빼낸 지방유로 보통은 수염고래의 기름살·혀·내장·뼈 등을 끓이거나 압착하여 채취한 글리세리드이다.

경유(鯨油)라고도 한다. 비중 0.915∼0.925, 비누화값 185∼195, 아이오딘값 120∼150이다. 유지성분(油脂成分)을 화학적으로 살펴보면, 긴수염고래·혹등고래·정어리고래 등 수염고래류의 기름은 글리세리드를 주체로 하는 진성유지(眞性油脂)이며, 성상(性狀)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다같이 마가린·비누 등의 제조에 쓰이는 등,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통계표에서는 일괄하여 수경유(鬚鯨油)라고 한다.

한편, 향유고래·돌고래 등 치경류(齒鯨類)의 기름은 1가(價)의 지방족 고급 알코올과 지방산에스터인 납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어, 식용에는 적당하지 않고 오직 공업원료로써 이용되고 있다. 수경유를 단지 경유라고도 한다. 국제포경조약에서는 함유량이 가장 높은 흰수염고래를 기준으로 하여 긴수염고래 2마리, 혹등고래 2.5마리, 정어리고래 6마리를 흰긴수염고래 1마리로 환산하였다.

치경류 중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것은 향유고래기름(sperm oil)이고, 혹등고래기름이나 돌고래기름의 생산량은 많지 않다. 향유고래의 뇌유(腦油)를 0℃로 냉각하면 12% 정도의 결정성 경랍(鯨蠟)인 스페르마세티(spermaceti)를 얻게 된다. 또 향유고래의 뇌유는 윤활작용이 우수하여 시계기름 등으로 쓰이고, 치경류의 기름을 가수분해하여 얻는 메탄올은 합성세제나 계면활성제의 합성에 쓰인다.

경유는 공기 속에서 산화하여 악취를 풍기기 쉬우나, 경랍은 아이오딘값이 3∼8이 되어도 불포화지방산을 거의 함유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 두어도 악취를 발하거나 점조성(粘稠性)을 띠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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