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석숭배

거석숭배

[ stone-worship , 巨石崇拜 ]

요약 세계 각지의 민족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자연숭배의 유형.
스톤헨지

스톤헨지

이것을 크게 나누면 ① 돌의 항구성 ·견고성 등에 비추어 돌 자체에 초자연적인 힘이 내재한다는 관념에 입각한 주술적(呪術的)인 신앙과, ② 돌에는 조상의 영혼이나 신령 등의 영적인 존재가 강림(降臨)하여 거기 깃들인다는 애니미즘적(的)인 신앙에서 오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위의 두 가지가 반드시 명확한 의식 속에서 구별된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은 서로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숭배대상에서는 돌의 크기, 모양, 빛깔, 그리고 놓인 장소 등이 조건이 된다. 이 같은 거석숭배는 아마도 석기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되고 있으며, 오늘날 유럽 각지와 아프리카 북부 및 시베리아 등지에 남아 전해지는 멘히르(Menhir) ·돌멘(dolmen) ·스톤 서클(stone circle) 등은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성행한 거석기념물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거석 구축물(構築物)은 천연석에다 어떤 인위적인 가공을 하였으며, 돌 자체에 대한 숭배라기보다는 오히려 특정한 영적 존재의 영원화를 지향한 것으로서, 거석은 그와 같은 관념의 한 표현형식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