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신석기시대

[ New Stone(Neolithic) Age , 新石器時代 ]

요약 인류가 사용한 도구에 따라 구분한 석기시대의 최종 단계.
뒤지개

뒤지개

구석기·중석기 시대에 이어지며 금속기시대에 선행한다. 약 1만 년 전, 즉 지질학상 홀로세(世)인 제4빙기가 끝난 후빙기(後氷期)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이 시대의 특징은 생산경제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 등 2가지를 들 수 있으며, 그래서 이 시기를 ‘인류의 위대한 생산혁명’이라고도 한다.

이 시대에는, 식량을 채집하고 뗀석기[打製石器]를 사용하던 구석기 단계에서 벗어나 인류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의 의존에서 벗어나 자연을 이용 개발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하였다. 동시에 인류는 정착·촌락 생활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문명형성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기술이 진보하여 식량을 저장하거나 익혀 먹기 위한 용기로서 토기가 발명되었고, 농경·수렵·벌채용의 도구로 간석기[磨製石器]가 사용되었다.

신석기시대 본문 이미지 1

바구니 제작, 방직기술이 나타났고, 생산력 증가와 인구 증가에 따라 촌락을 만들게 되어 원시적 건축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농경의 발달로 풍요를 비는 지모신(地母神) 신앙, 사체 매장을 위한 장례방식 등, 정신면의 발달도 있었다. 또한 이 시기의 말기에는 지역에 따라 자연동(自然銅)을 사용, 도구를 만들게 되어 금석병용(金石倂用) 시기로 접어든 곳도 있었는데, 이러한 신석기시대의 생산경제는 이후 고대 도시문명 형성의 기초가 되었다.

종전에는 토기와 간석기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농경단계에 들어와서도 토기가 사용되지 않은 이라크의 자르모 문화 유적이 발굴됨으로써 토기 사용이 반드시 신석기 경제단계와 일치된다고 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 시대는 고고학적으로 특정 시기를 지칭하기보다는 생활양식으로서의 의미를 더 중시하고 있는 경향이 보인다.

농경·목축에 의한 생산경제 단계를 이룩한 서남아시아 지역의 신석기문화를 선무늬토기[線文土器]문화라 하여 ‘신석기 A군(群)문화’라 부르는 데 대하여, 서남아시아에서 멀리 떨어진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베리아·몽골·만주·한국 북부 등지로 연결되는 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문화 지역은 아직 농경·목축의 생산단계로 들어가지 않고 채집·수렵·어로를 주요 생활수단으로 삼은 이른바 획득경제단계에 있었다. 이 지역은 서남아시아 선진 신석기문화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농경 ·목축이 부적당하여 성격이 다른 문화를 형성하였는데 이들 문화를 ‘신석기 B군(群)문화’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