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병용시대

금석병용시대

[ Chalcolithic Age , 金石倂用時代 ]

요약 신석기시대에서 금속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석기와 동기(銅器)를 병용하던 시대.

석기와 청동기가 병용된 경우도 그렇게 부르는 수가 있으나, 엄밀히는 청동기시대가 시작되기까지의 순동기시대(純銅器時代:Copper Age)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집트의 바다리(Badari) ·암라기(Amra期), 메소포타미아의 할라프(Halaf), 우바이드(al-Ubaid) ·우르크기(Uruk期), 이란의 수사(Susa) 제1기 ·시알크(Sialk) 제1기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검 ·투부(鬪斧) ·창 ·화살촉 등의 무기와 장신구는 주로 동제(銅製)를 썼으나, 일상생활의 기구들은 모두 돌이나 나무를 재료로 하였다.

이 시대의 일반적인 특색으로는 관개(灌漑) ·경리(耕犁) 등 농경기술의 개발 및 녹로 ·수레의 발명에 따른 대량생산과 교역(交易)의 발달, 부(富)와 권력을 잡은 신관(神官) ·전사(戰士) 계급의 발생, 신전(神殿)을 중심으로 한 소(小)도시국가의 형성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금석병용시대는 오리엔트와 같은 선진문화지역에서 가장 뚜렷하게 존재하였고, 그 연대는 BC 3500년경으로 비정(比定)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BC 6세기까지의 청동기시대 초기를 이에 해당시키고 있으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엄밀한 뜻에서의 금석병용기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