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석기념물

거석기념물

[ megalithic monument , 巨石紀念物 ]

요약 선사 인류가 거대한 돌을 이용해 만든 고대의 기념물.
천전리 고인돌

천전리 고인돌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 철기시대 초기에 성행한 원시농경문화의 산물이다. 거석기념물은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거대한 돌로 구축된 건조물로서 무덤이나 종교 의식으로 세운 것이다. 수 톤에서 수백 톤에 이르는 큰 돌을 이용했다. 대형의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돌덩이를 거칠게 깎아 만든 고인돌[支石墓, dolmen], 수직으로 세운 거대한 돌인 선돌[立石, menhir], 선돌을 한 줄 또는 여러 줄로 나란히 세운 거석렬(巨石列, stone alignment), 둥근 원형으로 세운 환상석렬(環狀石列, stone circle) 등 네 종류로 구분된다. 또 선돌 위에 돌을 올려 연결한 것을 헨지(henge)라고 하는데, 영국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가 가장 유명하다.

선돌은 선사시대부터 만들어졌다. 오래된 것일수록 자연석에 가깝고 후대로 내려갈수록 사람 모양을 한 석상이 많다. 이처럼 선돌은 사람을 상징했던 것으로 어떤 것은 남자의 성기를 닮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출산을 기원하는 성기숭배사상에 의한 것이다. 석렬은 프랑스 카르나크 지방의 것이 유명하다. 고인돌은 하나의 뚜껑돌을 두 개 또는 여러 개의 받침돌로 괴어놓은 것이다. 신석기 말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였으며 묘소·제단의 기능을 하였다.

한국 제주도의 돌하르방도 거석기념물이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도 선돌의 재료가 목재로 바뀐 형태이다. 태양 신앙이나 자연 숭배, 분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분포는 넓어서 유럽의 서부와 북부, 지중해 연안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곳곳에 널리 분포해 있다. 유럽에서는 기원전 3000년 후반부터 기원전 1400년경까지 서지중해의 여러 섬, 이베리아 반도, 프랑스, 영국에서 북유럽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