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가래

[ sputum ]

요약 기침에 의하여 뱉아 낸 기도(氣道)의 분비물.

가래는 담(痰) 또는 객담(喀痰)이라고도 한다. 상기도(上氣道)로부터 폐에 이르는 호흡기 계통의 여러 곳에서 나온 분비물로서 외부로 뱉어 낸 것을 말한다. 원래는 기도 점막(粘膜)의 보호물질이지만, 외부환경 또는 질병으로 말미암아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천식의 경우 등 농도가 짙어져서 고통을 받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래는 외관상 물 같은 것, 점액성(粘液性)인 것, 고름 모양인 것, 혈액이 섞인 것[血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폐수종(肺水腫)과 같이 폐에 울혈(鬱血)이 생긴 경우에는 묽은 장액성(漿液性) 가래가 많이 나오고, 기관지염·폐결핵·폐렴의 초기에는 점액성, 기관지 확장증·폐농양·폐괴저 등에서는 고름 모양의 가래가 나온다.

한의학에서 가래는 진액(津液)을 말한다. 장기를 적셔 보양하는 진액이 변화된 파생물인데 담(痰)·음(飮)·연(涎)의 3종으로 구분된다. 담은 진액이 열로 인해 증발되어 걸쭉하게 응결된 상태이며, 심장막에 고였다가 기(氣)를 따라서 위로 올라서 폐를 침노하고 가래를 막는다.

종류는 풍담(風痰)·한담(寒痰)·열담(熱痰)·습담(濕痰)·조담(燥痰)·기담(氣痰)·울담(鬱痰)·식담(食痰)·주담(酒痰)·경담(驚痰) 등으로 구분된다. 담은 십병구담(十病九痰)이란 말이 있듯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음(飮)이란 물을 마신 것이 흩어지지 않아서 병이 된 증상이며 빛이 맑다. 위(胃)에 모여서 기(氣)를 따라 위로 넘쳐 구각(口角)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연(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