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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차이..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02 03:30 댓글 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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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해주세요,

1년 4개월 만났어요.

1년쯤 되었을때 남친이 결혼 얘기를 했었는데, 남친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셔서...

남친이 원래 부모님과 같이 살았었는데 한달가량 대화도 안하고 갈등속에 지내다가 어중간하게 화해하고 독립했고요.

학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유가 뭘까요?

돈을 많이 버는것 때문에? 아니면 어디가서 말하기 부끄럽지않게? 물론 당연히 학벌은 좋을수록 좋겠지만 이게 아주 큰 벽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느껴보네요..

저는 고졸인데 대기업 기능직으로 취직했고 교대근무 중이에요. 사무실에서 PC 전산 업무 하고 있고 월급은 세후 400 초중반 정도 벌어요.

남자는 명문대 나와서 연구원 이에요. 현재 박사학위 준비중이고 월급은 세후 300 초중반

저희가 아무래도 서로 학벌차이가 너무 나니까..

남친이 본인은 제가 좋고 우리 둘은 상관없는데 자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결혼 못할거 같고, 그래서 여기서 그만두는게 서로에게 나을거 같다고 해서 헤어졌어요.

저희 커플 지인중에 같은 명문대/석사 하고 고졸 언니랑 결혼한 부부가 있어요. 그래서 학벌차이가 부담은 됬지만 크게 심각한건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보니 엄청난 벽이구나.. 잘된 케이스는 그쪽 부모님께서는 별 상관 안하셨던거라 그랬던 거구나.. 싶더라구요.

사랑은 하는데.. 딱 그정도 사랑이라서, 세기의 사랑이 아니라서, 극복하려 노력하는것 보다는 포기가 더 편했던걸까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쟁취하는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얘기인가봐요.

원망도 많이 했어요.

이리 쉽게 포기라는 말을 하는 그가 미웠어요.

그만큼 간절하지 않아서? 많이 사랑하지 않아서?

근데 생각해보니.. 뭘 어떻게 노력해야 극복 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그 부모님 입장 이었어도 싫었을거 같고 제가 생각해도 딱 이렇다할 답이 없더라고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많이 모자라서 그런건가.. 내세울것없는 내 자신에 자괴감 들고 너무 힘들어요.

이 답없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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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가치관 차이가 많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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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고졸 = 무식함
이런게 깔려있긴 하죠
작성자님은 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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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이 많이 안좋은 거군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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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괜찮은 사람이 오려나봐요
딱 거기까지예요 ~
괜찮아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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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야 살기 좋은 세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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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으면 끝 아닌가요 어떤 문제를 풀어가고 싶으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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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 처음부터 제가 고졸인걸 알았고 그래도 결혼을 하려고 했었으니까? 서로 마음이 남아있으니까? 헤어짐의 이유가 답이 없는 문제를 풀수없을거 같아서 라고 해서 이 답을 풀수있다면 달라질까 라고 생각했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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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분 마음이 그정도였던 거고, 부모님 말씀에 스스로도 어느정도 공감하기 때문에 한 선택일거에요 안타깝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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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이 맞는거 같아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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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사고수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죠. 중졸, 고졸, 대졸 차이는 심하면 대화 공통 주제가 공유가 안 될 정도니까요. 3~4년더  공부한게 뭐가 대수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 시간동안 배우고 느끼고 흡수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어쩌면 향후 몇십년 흡수하는 양과 비슷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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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이 어떠한 부분에서 많이 차이가 나게 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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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아니었을뿐입니다
더좋은 인연이 기다리고있는데 다른사람때문에 시간낭비하지말라고 장애물이 생긴거라고 생각하세요
님도 열심히 사셨잖아요
그들도 잘못은 없어요 공부로 성공을 하였기 때문에 2세도 부모 지능을 물려주고 싶은마음.. 공부가 아닌 다른길로 성공하기는 많이 힘든건 사실이니까요.
2세를 생각해서 남친도 부모님과 같은 가치관이라서 헤어진거에요
님의 진짜 배우자 인연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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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니 그렇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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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을 보는 이유는 어느정도 살아온 삶의 궤적이 같기를 바라는 심리때문인거 같아요
대충 좋은 대학을 갔으면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때도 어느정도 생각이 비슷한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공부하고 놀고 취업준비하고, 이런 것들이요
학벌을 따진다는게 스카이급이냐 인서울이냐를 따진다는건지 대졸이냐 고졸이냐를 따진다는건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거 같고요
글쓴님은 고졸이시지만 본인 길 찾아서 취업 잘 하고 성실하게 사시는 케이스지만
부모님 세대에는 고졸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가진 분들이 젊은세대보다는 많으니
그걸 괜찮다 뭐 어떠냐고 해주시는 분들을 새 가족으로 맞으셔야 서로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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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부분 이해했어요. 긴글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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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든 반대하는 결혼하면 더 힘들어요. 더 좋은 분 만나 축복받으며 행복하게 결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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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졸 생산쪽으로 들어간거면...인식이 좋진 않죠대기업이여도
그래도 남자가 부모님이기려면 이기는데
그정도는 아니란거예요
제친구는 간호사여도 의사랑 결혼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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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직이랑 생산직이랑 같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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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분 정말 세기의 사랑 이셨네요.
그러네요. 딱 이정도뿐인 사랑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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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식이라는게 무시못하죠. 한 회사 안에서도 은은하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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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들이 사는 세상을 잘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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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기능직으로 세후 400 이상 벌고 계시다면 이미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계신 분이네요. 성실하게 살아오셨을 것 같고요.
한마디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송통신대학교에 올 2학기에 바로 입학하셔서 4.0으로 졸업하세요. 남에게 인정 받기 위함이라기보단, 그렇게 하면 님이 스스로 더 당당해지실 겁니다. (다른 사이버대와 달리 방송통신대는 허투루 공부해서는 학점 못 땀) 그리고 그렇게 해보시면, 개나 소나 갖고 있는 4년제 졸업장이라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 동안 공부해야 하고 많은 걸 배우고 익혀야 함을 깨닫고 시야도 조금 더 넓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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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졸출신 대 명문대 졸업&박사(진학예정)이면 '학벌 차이'가 아닌 '학력 차이'가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학벌은, 님이 적어도 지방대라도 나왔어야 비교할 수 있으니까요. 옳고 그름을 떠나, 전남친분이 박사까지 하게 된다면 학력 차이가 많이 나긴 합니다. 나중에 뒤늦게 또 다른 데서 억울하게 무시받지 마시고, 꼭 학사학위를 취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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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들, 알려주신것들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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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웬만큼이라도 먹고 살만한 집에서는 거의 다 대학 보내기 때문입니다
자식의 학력은 집안의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에, 어른들이 학벌 따지는 이유는
단지 '학벌' 이라는 개인적 능력치를 나타내는 요소를 넘어선 집안 사정과 결부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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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이 다들 냉정하네요. 근데 저도 같은 의견이라
실례지만 대학진학을 안하실 이유가 있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당시만 해도 잘 하지 않는 선택이었어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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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취업중에 선택할 시기에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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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성실히 살았다, 노력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보편적인 길을 성공적으로 밟아왔다, 교양과 상식이 어느정도 갖춰져있을 확률이 높다, 집안 분위기가 배움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확률이 높다 등..

지식은 사고와 경험의 폭을 확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고, 그것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다른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 그 자체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돈벌기 위한 발판이나, 사회적 체면상, 다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식과 교양을 그 자체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움에 대한 진지한 태도 자체가 인생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 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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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보다 더 많은 부분들이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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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저렇게 반대해서 나중에 다른여자랑 결혼해도 끝이 좋은걸 본 적이 없었어요 진짜 ㅋㅋ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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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 가봤자 별거 없다 뭐다 해도 그 대학 4년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는 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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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가 어느때인데 학벌을 보는지 방향이 중요한데..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가네요 솔직히 결혼해도 학벌로 트집잡을부모님이면

다른걸로도 백퍼 트집잡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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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보실 때 성실함의 척도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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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많이 일궈놓은게 없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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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일이에요
누구의 문제거나 누가 잘못해서 헤어진게 아니에요
원인을 찾을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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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찾는다기 보단 답이 있을까 싶었는데.. 없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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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차이는요

월급에서 나는게 아니라

말하는것. 행동하는 것에서. 은연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여자가 아이와 더 많은 교감을 하기에

교육을 생각해서라도 그런 학벌에 편견을 가진 어른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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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보단 돈이라도 벌어오는게 낫지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네요.. 아이의 교육문제도 맞는 말씀 해주신거 같아요. 제가 너무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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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세대는 덜하지만
부모님 세대에서는 성실함 똑똑함이죠
학벌소용없다하지만 스카이 나오면
예전보다 못한거지 그것도 못나온 사람들은
더 살기 힘들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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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같아요.. 저희 세대도 조금 덜할뿐인데 부모님들 세대는.. 그렇네요.  말할필요도 없이 당연한것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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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부모님이라면 남자가 고집밀고 결혼했어도 힘들었을거예요, 더 좋은 분 만나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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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서 결혼 하더라도 여러가지로 힘들었겠지요..? 위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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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박사 수료했는데 다시 태어나면. 리리님의 선택을 택했을겁니다...ㅎㅎ 학벌이 좋은건 성실함을 나타내지만
사회생활이랑은 별개의 느낌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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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남자친구 보면서 학구열도 대단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박사 수료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최종 논문도 잘 쓰셔서 원하시는바 이루시길 바래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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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게 편견이긴한데
그 편견을 깨는게 참 어려운 일이죠.
문신했다고 전부 이상한사람은 아니고 성실하고 좋은사람도 많지만 색안경 끼게되고
대부분 대학진학(전문대라도)을 하던 시기에 고졸로 마무리한다는게 편견을 갖게되는것 같아요. 선택의 문제니까요.
님은 참 어떤 대졸보다도 성실하신 삶을 살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남자분은 아내를 향한 편견어린시선을 견딜만큼 사랑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더더더 좋은인연 만나실것 같아요.
다시 연락오더라도 절대받아주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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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4년간의 경험은 뭐... 워낙 케바케고 님도 그 4년동안 귀중한 경험을 했다면 문제없음. 그냥 상대 부모의 욕심이라고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