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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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만났어요.
1년쯤 되었을때 남친이 결혼 얘기를 했었는데, 남친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셔서...
남친이 원래 부모님과 같이 살았었는데 한달가량 대화도 안하고 갈등속에 지내다가 어중간하게 화해하고 독립했고요.
학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유가 뭘까요?
돈을 많이 버는것 때문에? 아니면 어디가서 말하기 부끄럽지않게? 물론 당연히 학벌은 좋을수록 좋겠지만 이게 아주 큰 벽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느껴보네요..
저는 고졸인데 대기업 기능직으로 취직했고 교대근무 중이에요. 사무실에서 PC 전산 업무 하고 있고 월급은 세후 400 초중반 정도 벌어요.
남자는 명문대 나와서 연구원 이에요. 현재 박사학위 준비중이고 월급은 세후 300 초중반
저희가 아무래도 서로 학벌차이가 너무 나니까..
남친이 본인은 제가 좋고 우리 둘은 상관없는데 자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결혼 못할거 같고, 그래서 여기서 그만두는게 서로에게 나을거 같다고 해서 헤어졌어요.
저희 커플 지인중에 같은 명문대/석사 하고 고졸 언니랑 결혼한 부부가 있어요. 그래서 학벌차이가 부담은 됬지만 크게 심각한건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보니 엄청난 벽이구나.. 잘된 케이스는 그쪽 부모님께서는 별 상관 안하셨던거라 그랬던 거구나.. 싶더라구요.
사랑은 하는데.. 딱 그정도 사랑이라서, 세기의 사랑이 아니라서, 극복하려 노력하는것 보다는 포기가 더 편했던걸까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쟁취하는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얘기인가봐요.
원망도 많이 했어요.
이리 쉽게 포기라는 말을 하는 그가 미웠어요.
그만큼 간절하지 않아서? 많이 사랑하지 않아서?
근데 생각해보니.. 뭘 어떻게 노력해야 극복 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그 부모님 입장 이었어도 싫었을거 같고 제가 생각해도 딱 이렇다할 답이 없더라고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많이 모자라서 그런건가.. 내세울것없는 내 자신에 자괴감 들고 너무 힘들어요.
이 답없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