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 해외여행 다녀온 사진 프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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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는 여자친구가 전남친과 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뭐 사귀기 전에 서로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요,
서로 나이가 조금 있다보니 해외여행 정도는 당연히 다녀왔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필 여행지가 세부나 보라카이처럼 쉽게 누구나 갈만한 여행지가 아니라,
스페인 이비자 ,이탈리아 나폴리, 하와이 등등 소위 어느 누구에겐 신혼여행으로 다녀왔을 법한 여행지들입니다.
프사 중에는 나폴리에서 호화로운 요트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행복해 하는 사진도 있습니다...ㅎㅎ
반면에 저는 지난 연애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을 뿐더러, 여행 가서의 사진 또는 여자가 찍어준 것처럼
느껴진 사진들도 인스타나 카톡 프사로 해둔 적이 없습니다. 현재 만나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도 그랬는데요,
그 이유는 앞으로 만날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을 뿐더러, 굳이 끝난 연인이 만들어준 사진을 올려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스트레스 받고 상처 받는게 싫어서 여친에게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민망한지 조금 불편해 하다가
결국 자기가 그런 과거를 갖고 있어 미안하다며 현재 인스타그램은 전부 내렸지만 프사는 남아 있네요(제가 프사는 언급하지 않았어서 깜빡했을 수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올려두었던 이유는 당연 전사람을 그리워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좋은 장소에 갔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기 자신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바람펴서헤어짐),
문제는 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과거가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여친이 요트에서 행복하하던 모습이 떠나질 않네요. 결혼까지 생각하는 진지한 만남에 마음이 무겁고 불편합니다.
다들 이런 부분에 대해 관대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