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고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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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안 형편 조금 어려운 (결혼시 지원불가)
외모 적당한 7급 공무원입니다.
93년생 1억 모았고 계획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스타일, 사치X
계속 일할 생각이고 야망 있는 편이라 계속 성장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 집이 부유해서 대학은 잘 나왔는데
좀 꼬여서 93인데 이제 막 취업을 했어요. 사원 20명 정도 되는 작은 신생기업입니다.
모은돈은 0원이라고 하네요. 5년동안 내내 취준을 기다렸는데 이제 조만간 결혼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하면서ㅠㅠ 더 기다려달라 라고 합니다. 지원도 전혀 안된다면서요..
저희부모님께서는 (우리가 형편이 어렵긴 해도) 직업, 외모면에서 너 (저)가 너무 아깝다? 고 하시면서 집이 똑같이 조금 어려워도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만나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같이 모아나가면 되니까요. 현재 연봉도 남자친구(1년차 세전 연봉4000만원)가 저보다 적고, 모은돈도 없어 제가 고생길이 훤할 것 같으니 부모님입장에서는 속상하신가봐요..
저는 오래 사귄 정도 깊고 매사 조급한 저와달리 남친의 여유있는 태도에 반해왔었는데 그것이 약간 야망없는 삶의 태도로 이어지는 부분, 부유하게 자란 탓에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살짝 안일한 부분이 너무 걸려요. 문제해결방식도 저랑 반대구요..
지금까지 너무 자상하게 챙겨주고 세심하고 늘 예쁘게 말하고 예의있고 배려심 깊고 공감능력최고 + 유머러스함, 다 맞춰주는 성격 등등 만 보고 사귀어 왔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생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거 너무 힘들어 글 남겨요.. 저 어떻게 생각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더 늦기전에 정리해야할까요? 아니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작은 원룸에서 악착같이 모아가면 좋은 날 올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