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이상한 시기 인 거 같아요. 연애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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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금 연애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첫 눈에 딱 느낌이 와야 연애를 하는 스타일 입니다.
이유는 제가 좋아하지 않으면 노력은 하겠지만 그 순간순간에 티가 나면,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한 일인 거 같아서
제가 마음이 없으면 시작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3년 조금 넘게 동안 그런 사람이 없었네요.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또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내가 진심을 다 하지 못할까봐 시작도 못했습니다.
나이는 들어가고, 연상 분들은 하나 둘 씩 결혼 하시고
이제는 제가 나이가 들어버려서 예전 같은 이성에 대한 열정이 없어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 생각하는 건 어느정도 사람은 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한계치가 있어서 그 한계치 이상을 만나면
이성과의 관계에 욕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온에 가까워지는게 아닐까?
나는 그 한계치를 넘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건 그냥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학창시절 첫사랑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
같이 맛있는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집에 가려는데
우리 몇년만에 만났는데 너무 아쉽지 않냐며
가볍게 술 한잔 하고 재워줄테니 자고 가라고 하더군요.
우리 사이의 열정은 오래지난 일이고, 무슨 일 있겠거니
하고 그렇게 술 한잔 하고 지난 이야기를 하다가 옆에서 자라며 같이 잠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제 한쪽 어깨를 딱 붙들고 기대서 자는데 묘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에게 안겨서 잠 드는데,
아 예전에 이 사람이면 나머지는 다 필요없다고 생각 했었지 라고 생각이 들었었어요.
다음 날 저도 일이 있어서 새벽부터 나가고 그 친구도 일상을 보내고 연락은 가끔 주고 받고 있습니다. 우린 어짜피 연인은 못되고, 가끔 이렇게 추억을 상기하는 존재 인 걸 알아서 그런가 욕심이 생기지 않네요.
그러던 와중에, 오랜만에 만난 친하게 지내던 동료는
남자가 되었다며 저랑 자보려고 하는게 티가 나고
전전 여자친구는 건너 건너 들리는 소식이 결혼하고 첫 아이를 임신 했다는 이야기에 다들 잘 살고 있구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한 사람만 오래 보고 살고 싶은데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내가 좋아해야지만 만나는 분들은
다 그런분들과 결혼 하셨나요?
아니면, 결혼과 연애는 다르지 하고 다른 기준으로 만나다가 결혼 하셨나요?
다들 그렇게 타협 하다가 만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