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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이상한 시기 인 거 같아요. 연애결혼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02 03:00 댓글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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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금 연애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첫 눈에 딱 느낌이 와야 연애를 하는 스타일 입니다.

이유는 제가 좋아하지 않으면 노력은 하겠지만 그 순간순간에 티가 나면,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한 일인 거 같아서

제가 마음이 없으면 시작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3년 조금 넘게 동안 그런 사람이 없었네요.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또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내가 진심을 다 하지 못할까봐 시작도 못했습니다.

나이는 들어가고, 연상 분들은 하나 둘 씩 결혼 하시고

이제는 제가 나이가 들어버려서 예전 같은 이성에 대한 열정이 없어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 생각하는 건 어느정도 사람은 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한계치가 있어서 그 한계치 이상을 만나면

이성과의 관계에 욕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온에 가까워지는게 아닐까?

나는 그 한계치를 넘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건 그냥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학창시절 첫사랑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

같이 맛있는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집에 가려는데

우리 몇년만에 만났는데 너무 아쉽지 않냐며

가볍게 술 한잔 하고 재워줄테니 자고 가라고 하더군요.

우리 사이의 열정은 오래지난 일이고, 무슨 일 있겠거니

하고 그렇게 술 한잔 하고 지난 이야기를 하다가 옆에서 자라며 같이 잠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제 한쪽 어깨를 딱 붙들고 기대서 자는데 묘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에게 안겨서 잠 드는데,

아 예전에 이 사람이면 나머지는 다 필요없다고 생각 했었지 라고 생각이 들었었어요.

다음 날 저도 일이 있어서 새벽부터 나가고 그 친구도 일상을 보내고 연락은 가끔 주고 받고 있습니다. 우린 어짜피 연인은 못되고, 가끔 이렇게 추억을 상기하는 존재 인 걸 알아서 그런가 욕심이 생기지 않네요.

그러던 와중에, 오랜만에 만난 친하게 지내던 동료는

남자가 되었다며 저랑 자보려고 하는게 티가 나고

전전 여자친구는 건너 건너 들리는 소식이 결혼하고 첫 아이를 임신 했다는 이야기에 다들 잘 살고 있구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한 사람만 오래 보고 살고 싶은데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내가 좋아해야지만 만나는 분들은

다 그런분들과 결혼 하셨나요?

아니면, 결혼과 연애는 다르지 하고 다른 기준으로 만나다가 결혼 하셨나요?

다들 그렇게 타협 하다가 만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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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하시는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 너무 연애 결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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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려고 사람을 대하지 말고 사람대 사람으로 시작해보셔요 제경험으로는 목적으로 시작된 관계는 언젠가 끝나게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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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약간 연애 하려고 사람을 대하진 않고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다가 호감이 생겨서 하는 연애를 못해서 고민 입니다 ㅠ 딱 첫 눈에 느낌이 오고 이사람이랑 운명이다가 아니면
알고 지내면서 아 이런 면이 있는 좋은 사람이구나 해도 연애는 못하겠더라구요..
맞습니다. 목적성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다 티가 나서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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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딱히 없습니다..
나쁜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든
봤는데 오 이사람 내 사람이 될 것이야면 다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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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대한테 끌리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니 확신이 안서는 걸수도 있어요.  내사람이 된다는거 자체가 인생을 건다는 건데, 응애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느낌만으로 그러긴 쉽지않음 


현실적으로 만날 수 있는 조건의 이성 말고,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을만큼 이상적인 이상형을 계속 그려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비슷한 사람 발견했을 때 다가갈 힘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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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은 해본 적 없는거 같네요.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을만큼 이상적인 이상형을 생각해 본 적 없는 거 같아요. 이 사람은 만나면서 이런 점이 좋았지 저런 점이 매력이었지 느끼고 사람 마다 매력이 다른 거지 하고 생각만 해봤습니다.
제가 타협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생각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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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첫사랑과 다시 썸은 안타나요 재워주는 관계라니.. 뭔가 맘이 이상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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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ㅠ 둘 다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맘이 이상했는데 괜찮아졌습니다. 서로 어릴 때 서로한테 마음 고생 많이해서 내성이 생겨버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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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첫 느낌만 중시하지마시구 사람을 조금 오래 두고 봐보세여-! 경험상 첫눈에 뿅 간거보다 괜찮은 사람같은데~ 콩깍지가 씌었을때 사랑이 더 오래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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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도 그렇게 연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게 사실 살면서 오 이런면도 있네~ 하고 사람이 좋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잖아요!? 근데 그중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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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바사겠지만 저는 지금 만나는 친구가 처음에 그냥 귀엽네~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만나면 즐겁고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이 친구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했는데, 제가 그 친구 이야길 하면서 엄청 행복한 얼굴로 웃고있다는거에여. 그래서 어? 내가 관심이있나..? 하다가 고백 받고 한번 만나보지 뭐.. 했는데 만날수록 장점이 계속 보이더니 n년째 애정 터지게 잘 만나고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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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신기하기도
또 너무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n년째 애정 터지게 연애 하다가 결혼까지 하고 싶어요.
제가 그 행복한 얼굴을 상대에게 보여주지 못할까봐 처음 느낌이 오지 않는 사람과 못 만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누구나 꿈 꾸는 연애가 있을텐데 나만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너무 비참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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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이야기 하다가 행복한 얼얼굴이 되는 사람이 있길 바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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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만 보고 오래 살고 싶으시면 횐님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세요
첫느낌이 팍 와야 시작이 되는 사람이 있기도 한데
그 첫느낌은 오래 못갑니다
바뀌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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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절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볼까
같이 지내다가 이런 면이 있는 좋은 사람이네~? 하는 분들도 만나봐야 하는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고 글을 써봤어요.